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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CGV베트남' 현지실사 출격 내주 거래소 및 주관사 실무진 투입…'4000억 밸류' 대어급 해외 딜 채비

양정우 기자공개 2018-07-09 13:26:0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6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가 CJ CGV베트남의 기업공개(IPO) 심사를 위해 현지실사에 나선다. 오랜만에 '대어급' 해외기업이 국내 증시에 도전한 만큼 상장 예비심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 실무진은 내주 CJ CGV베트남의 상장 주관사단과 함께 베트남 현지로 출국한다. CGV베트남의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 공동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내주부터 CGV베트남에 대한 현지실사에 돌입한다"며 "CJ CGV의 해외 계열사인 만큼 실사 부담은 덜하지만 딜 규모가 작지 않아 면밀하게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청구서에 따른 CGV베트남의 시설과 현황을 짚어 볼 예정이다. 이미 상장주관사에서 실시한 기업실사(Due Diligence)의 적정성도 따져본다. CGV베트남의 대표이사 등 경영진 면담 역시 현지실사의 주요 일정이다.

근래 들어 한국거래소는 해외기업의 상장 딜에서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을 권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거래소 내규상 발행사의 공모 밸류에 관여할 수 있는 명분은 없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해외기업의 공모 흥행을 위해 보수적인 밸류 산정을 유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첫 해외기업 상장사인 JTC의 경우 심사 승인과 함께 보수적 가치 산정을 권하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국내 증시에 상장한 해외기업의 주가가 부진한 사례가 많았던 만큼 공모주 투자자가 최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게 유도한 셈이다.

CGV베트남과 상장주관사는 아직 구체적인 밸류에이션 작업에 착수하지 않았다. 다만 국내 IB업계에선 CGV베트남의 상장 밸류를 4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모회사인 CJ CGV의 상장 목표도 업계의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CGV베트남의 상각전이익(EBITDA)을 32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등 할리우드 흥행작을 감안한 실적이다. 상장 밸류로 4000억원이 책정되려면 EV/EBITDA 12~13배의 멀티플을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간 국내 증시에선 CJ CGV 등 멀티플렉스 기업의 시가총액이 EV/EBITDA 8~9배 수준에서 거래돼 왔다. 하지만 베트남을 비롯한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에선 영화관 사업자의 EV/EBITDA가 12~15배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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