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오너일가, 비주력 계열사 지분 처분 건설·푸드·아이앤씨 지분 이마트에 넘겨..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 지분만 '보유'
박상희 기자공개 2018-07-11 08:04:0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0일 1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 오너 일가가 보유한 신세계푸드,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건설 등 계열사 지분을 ㈜이마트에 매각했다. 이로써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는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이마트, ㈜신세계, 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만 남겨두게 됐다.지배구조상 최상단에 위치한 ㈜이마트가 나머지 계열사 지분을 매입해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재벌 총수에게 비주력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라고 압박하는 등 달라진 사회 분위기도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건설 주식을 취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신세계건설 주식 1만 3422주, 정 부회장이 보유한 신세계아이앤씨 주식 1만 13주, 신세계건설 1113주, 정 명예회장이 보유한 신세계아이앤씨 지분 5400주 등을 ㈜이마트가 매입했다. 지분 매입에는 총 343억원이 소요됐다.
이들 계열사의 최대주주는 ㈜이마트다.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을 최대주주인 ㈜이마트가 매입해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 취득 후 ㈜이마트는 신세계아이앤씨 35.56%, 신세계건설 42.7%, 신세계푸드 46.87%를 보유하게 됐다. 신세계그룹 측은 지분 취득 목적을 지배구조 단순화 및 계열사 지배력 확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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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오너 일가가 이번 매각 이후 보유하게 된 계열사는 ㈜이마트, ㈜신세계, 광주신세계, 신세계 인터내셔날 등 4개로 압축됐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사실상 그룹의 양대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오너 일가는 이마트와 신세계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절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광주신세계와 정유경 총괄부사장이 개인 최대주주로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경영권 승계 재원의 핵심으로 손꼽힌다.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을 처분할 경우 금액이 수 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광주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오너 일가의 보유지분율이 높은데다 매각 금액도 최소 2000억~3000억원 가량이라 처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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