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실적 기대이하' KB증권 아쉽네 규모 대비 수익성 저조…"분기당 순익 1000억원 정도 돼야"
원충희 기자공개 2018-07-20 15:43:1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0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KB증권의 기대이하 실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산과 자본 등 규모는 국민은행 다음으로 큰 계열사지만 이익수준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가 KB증권에 기대하고 있는 이익수준은 분기당 1000억원 정도다.20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현장에서 KB증권의 기대이하 성과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다. 외형에 비해 이익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언급됐다.
그럴만한 게 6월 말 KB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4422억원, 총자산은 42조371억원으로 그룹 내 2위 규모 계열사다.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와 함께 주요 비은행 계열사로 꼽힌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528억원으로 KB손보(1881억원), KB카드(1686억원)보다 적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각각 0.77%, 6.94%로 손보(1.14%, 11.57%), 카드(1.87%, 8.68%)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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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KB증권의 분기당 순익은 700억~800억원 수준인데 내부적으로는 분기당 1000억원은 내줘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WM(자산관리), IB(투자은행), 홀세일즈 실적은 양호한데 S&T(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에서 금리상승, 주가지수하락, 환율상승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지난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헤지비용이 대거 발생하면서 운용손실이 있었다고 한다. 2분기 중에는 주식시장 부진으로 신탁수수료 수익이 전분기 대비 120억원 감소한데다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회사채의 유동화기업어음(ABCP) 디폴트로 200억원의 손실이 반영됐다.
다만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 덕분에 브로커리지 수익이 대폭 증가했다. WM부문도 펀드, 신탁, ELS 판매가 늘고 비대면채널 활성화로 호조를 보였다. IB부문 역시 부채자본시장(DCM)에서 탄탄한 입지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주식자본시장(ECM) 주관에도 성과를 냈다.
KB금융 관계자는 "KB증권의 부진한 실적개선을 위해 WM, 기업·투자금융(CIB) 등 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의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최근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 그룹 내 캐피탈마켓 조직을 한자리에 모았는데 이들의 협업을 통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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