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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차입' LG화학, 대규모 투자 계속되나 [Company Watch]정호영 LG화학 CFO "향후 투자 규모 더 커진다"

박기수 기자공개 2018-07-26 08:32:5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5일 17: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조 단위 투자를 결정한 LG화학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 차입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차입 이후 1년 안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보다 비교적 상환 만기가 여유로운 장기차입 위주의 차입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래에 원활한 투자를 위해 자금 유동성을 높게 가져간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5조 1140억원이다. 지난해 말 3조 449억원에서 3개월 만에 1조 2000억원가량의 차입금이 늘어난 데 이어 올해 6월 말 기준 약 9000억원이 더 늘어났다. 5조 1140억원 중 단기차입금과 만기가 1년 이상인 장기차입금은 각각 1조 9031억원과 3조 2109억원으로, 비율로 따지면 37.21%, 62.79%다.

LG화학 차입금운용 변화

통상 LG화학은 1년 안에 상환하는 조건인 단기차입을 위주로 차입 전략을 짜왔다. 2016년 말까지만 해도 전체 차입금 중 76.54%가 단기차입이었다. 그러나 2017년부터 차입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상환 기한이 비교적 여유로운 장기차입 형태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말 LG화학의 장기차입금 비율은 52.34%로 2016년 말에 비해 28.88% 포인트 커졌다.

차입 전략 변화는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자금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2017년 이후 장기차입비율을 크게 늘려왔던 LG화학은 이번 달 23일 여수 NCC·PO 공장에 2조 8000억원 들여 에틸렌과 메탈로센PE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투자를 단행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은 고부가가치 PO 제품으로 일컬어지는 메탈로센PE 부문에서 글로벌 생산량 3위 기업으로 등극하게 된다.

정호영 LG화학 CFO는 23일 열렸던 LG화학 2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향후 몇 년간 전체적인 투자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양질의 장기차입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한다는 목표로 차입 전략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CFO는 "현재 시점에서 2% 중반대에서 2% 후반에의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회사채와 다양한 금융상품 등을 이용해 장기차입 위주로 자금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의 올해 2분기 말 자산총계와 부채총계는 각각 27조 3993억원, 10조 3906억원으로 부채비율은 61.09%다. 2016년 말 46%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53%에 이어 올해 60%대로 진입했다. 차입금 증가에 따라 부채총계도 10조원을 돌파했다.

LG화학 재무지표

투자 활동을 위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2조 829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2조원 중반 수준의 현금보유량을 유지했던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 보유량을 3조원대로 늘리기도 했다.

정 CFO는 "LG화학 전체 사업 규모를 놓고 봤을 때 적정 현금 보유 수준은 2조원 정도로 생각한다"며 "상반기 중 1조 7000억원어치의 회사채와 교환사채(EB) 발행 때문에 현금보유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융시장 시황과 LG화학의 자금 수요에 따라 적절한 규모의 차입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2분기 말 순차입금과 순차입금비율은 2조 2841억원, 13.43%다. 지난해 말 1%대 순차입금비율을 기록했던 LG화학은 6개월 만에 순차입금비율이 두 자릿수대로 높아졌다.

LG화학 차입금, 현금성자산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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