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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발전소' 조기준공 두산重, 차입금 관리 집중 파워부문 이익률 2배 상승, 응이손·삼척 선수금 '부채상환' 활용

심희진 기자공개 2018-07-31 08:20:4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0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베트남 빈탄4(Vinh Tan 4) 석탄화력발전소 조기준공으로 지난 2분기 파워(power·발전)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두 배가량 끌어올렸다. 개선된 수익성과 응이손2·삼척 화력발전소 등을 통해 확보한 선수금을 활용해 하반기 순차입금 감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 1조3161억원, 영업이익 7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9%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9%가량 증가했다. 주조·단조 및 건설·엔지니어링 사업부가 100억원의 적자를 냈음에도 파워 부문의 선전 덕분에 전체 수익성 개선됐다.

지난 2분기 파워 부문의 영업이익은 757억원이다. 2017년 2분기 411억원에서 84%가량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3.7%에서 7.7%로 4%포인트 상승했다.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작업이 마무리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 12월 베트남전력공사(EVN)로부터 1200㎿급(600㎿ 2기) 발전소 건설 수주를 따냈다.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설치·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두산중공업이 일괄 수행하는 EPC(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진행됐다. 4년여간의 공사 끝에 지난 3월 작업이 완료됐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파워 부문 수익률이 개선된 건 빈탄4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다"며 "지난 상반기 발전소가 준공단계에 접어들면서 그간 원가절감한 금액이 2분기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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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수익 개선에 힘입어 차입금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말 두산중공업의 개별기준 순차입금은 5조3230억원으로 2017년 말 4조3012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이 3000억원가량 줄어든 데 반해 총차입금이 7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신규 투자와 계열사 지원 등을 위해 외부 조달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부채비율도 6개월새 146%에서 167%로 21%포인트 상승했다.

두산중공업은 하반기 수령하는 선수금을 재무건전성 강화에 사용할 방침이다. 베트남 응이손2(Nghi Son 2)과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등이 효자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두산중공업은 2014년 수주한 응이손2 건립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응이손2 프로젝트의 총 계약금액은 1조8000억원으로, 이 중 약 1920억원이 선수금으로 유입됐다. 포스코건설과 함께 추진하는 삼척 화력발전소 1·2호기 건립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오는 9월까지 약 1000억~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삼척 발전소의 총 공사비는 3조5000억원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통상 EPC업체들의 경우 매년 선수금 수령 일정이 4분기에 집중돼 있다"며 "추가로 선수금 유입이 예정된 대형 프로젝트가 하나 더 있기 때문에 연말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순차입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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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자산을 활용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3월 두산중공업은 두산엔진 지분 전량(42.66%)을 국내 사모펀드인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해당 거래로 확보한 822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 시장에선 두산중공업이 두산엔진에 이어 두산밥캣 지분도 자산 유동화에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국책은행, 시중은행 등과 협의를 통해 올해 차입금에 대한 리볼빙(revolving·일부 차입금 이월 상환) 작업을 마친 상황"이라며 "두산밥캣 지분을 활용하는 것과 관련해선 아무런 의사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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