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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면세철수' 일축…인적쇄신+사업확장 예고 이달 사내이사진 교체 앞둬…삼익악기 빠진 인천공항 응찰 확정

노아름 기자공개 2018-08-03 07:08:5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1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가 면세사업 철수설을 딛고 SM면세점 이사진 교체로 반등의 전기를 마련한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응찰을 확정 짓는 등 면세업 영토 확장에 두 팔을 걷어붙이는 모습이다.

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SM면세점은 이달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진 변경 안을 상정한다. 내주 예정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DF11 권역 경쟁입찰에도 나설 예정이다. SM면세점은 8월 한달 간 인적쇄신과 영업장 확대를 꾀해 사업안착에 유무형의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8월 말경 주주총회가 예정됐으며 사내이사진 여러명에 대한 변경안이 상정될 예정"이라며 "이와 별도로 인천공항 DF11 구역에도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M면세점의 잇단 행보에 면세업계는 SM면세점 최대주주 하나투어의 면세업 지속 의지가 읽힌다고 평가한다. 시장의 의구심과는 달리 하나투어가 면세업의 안살림을 챙기며 전방위적 체질개선에 나섰다는 진단이다. 앞서 2016년 5월 SM면세점이 단행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수량의 43.7%가 청약 미달되는 등 SM면세점의 사업경쟁력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는 한동안 계속됐다.

하나투어는 로만손과 영림목재, 토니모리 등과 합작해 SM면세점을 설립했다. 이후 2015년 2월 인천공항 T1 3기 사업자 특허 경쟁에서 DF9 구역을 따내며 면세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같은 해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 지위도 획득했다. 하나투어는 인사동 소재 본관 하나투어 빌딩을 서울 시내면세점 영업공간으로 내어주는 등 대주주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시내면세점 경쟁력 확보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져 하나투어는 영업장 규모를 두 차례에 거쳐 축소하며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후 시내점보다는 출국장면세점 등 신규사업장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일례로 SM면세점은 지난 2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면세영업장의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섰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하나투어의 면세사업 중단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놓기도 했지만 하나투어는 사업지속 의지를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여행 알선 등 본업에 쇼핑 포트폴리오를 더해 종합관광 서비스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다. 특히 공항면세점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현재 면세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사업장 중 하나는 삼익악기의 조기철수로 영업권이 나온 T1 DF11구역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해당 권역의 1차년도 최소보장액을 기존 166억원에서 117억원으로 29.5% 낮췄다. 이에 따라 지난달 5일 인천공항공사가 개최한 사업설명회에는 삼익악기를 포함해 총 9개사에서 실무인원 24명이 참석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고 전해진다.

하나투어 역시 DF11구역에 응찰을 확정짓고 예정된 일정(8일 입찰참가 등록, 9일 가격입찰서·사업제안서 제출)에 맞춰 최종 의사결정을 앞두고 있다. 입찰 일정이 내주로 다가옴에 따라 각사는 손익계산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던 기업 중 엔타스듀티프리 등 일부가 응찰을 포기했으며 이에 따라 현재 유력후보자는 그랜드면세점 등으로 좁혀졌다. SM면세점으로서는 사업 초기단계인 T2 사업장에 DF11를 더해 면세사업 반등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하나투어가 시내면세점 다운 사이징을 통해 적자 폭을 감소시키고 면세업 지속 의지에 의문을 표하는 시장 분위기를 잠재우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DF11 구역 입찰을 일찌감치 결정지은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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