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8월 03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런벤처스는 최근 700억원의 연구개발특구펀드를 결성했다. 1·2·3호 초기기업 투자조합과 바이오 프로젝트 조합에 이은 5번째 펀드다.이번 펀드 결성으로 케이런벤처스의 운용자산은 1113억원으로 증가했다. 설립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 투자 포트폴리오도 스타트업, 프로젝트, 그로쓰 캐피탈 등으로 다양해졌다. 중견 벤처캐피탈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케이런벤처스는 김진호 대표, 권재중 대표, 김정현 파트너 등 3명의 삼성전자 출신 운용역들이 2015년 10월 설립한 LLC형 벤처캐피탈이다. 당시 모태펀드가 실시한 마이크로VC 펀드 출자 사업에 참여했고, 국내 1호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마이크로VC는 벤처캐피탈의 초기기업 투자를 보다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추진된 펀드의 성격을 지칭한다. 공식적인 법률상의 용어는 아니다. 정부는 당시 벤처캐피탈의 한 축으로 LLC형 VC의 신규 설립을 장려했고, 이를 위해 마이크로VC를 활용했다. 운용사 지원 자격을 신설 예정 LLC형 벤처캐피탈로 제한한 것이 단적인 예다.
케이런벤처스를 시작으로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대덕벤처파트너스, 어니스트벤처스 등 다수의 마이크로VC 운용사가 등장했다. 이들 업무집행조합원(GP)은 모태펀드의 지원을 기반으로 다수의 초기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운용사 중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는 곳은 단연 케이런벤처스다. 1000억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GP는 케이런벤처스가 유일하다. 1호 스타트업 펀드는 모든 투자를 완료했다. 현재까지의 투자 경과가 가장 순조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3명의 핵심 운용역이 확실한 역할 분담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 지금의 성과를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펀드레이징, 투자 등의 기본 실무는 같이 진행하는 가운데 파트너들 각자가 스타트업 발굴, TIPS 기술창업 지원 사업,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투자 등을 책임졌다.
우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네트워크 확장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수시로 발품을 팔며 기업, 출자자를 접촉하는 과정에서 많은 투자 기회가 생겼다. 자연스레 펀드레이징 여건도 좋아졌다. 이번 연구개발특구펀드가 LP들을 만족시킬만한 결과를 낼 경우 향후 운용자산의 증가 속도는 한층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모쪼록 다른 LLC형 벤처캐피탈도 케이런벤처스에 못지 않은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지원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케이런벤처스 같은 본보기가 끊임없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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