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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서 대기업 투자 격전지로 '몸값 껑충' [주차서비스시장 빅뱅]기업·PEF 잇단 지분출자, 4차 산업혁명 대표주자로

배지원 기자공개 2018-08-07 13:22:21

[편집자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주차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이 늘어나면서 관련 사업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개인 대상 주차 O2O 서비스 앱과 법인 기반 주차장 위탁운용 서비스, 주차 요금 관제장비업체 등이 '주차관제시스템'의 테마로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사모펀드(PEF)와 대기업의 전략적인 투자처로 거듭난 주차서비스 기업을 들춰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3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차장 무인결제 시스템'으로 불리는 주차관제 시스템 기업들이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타트업으로 등장해 벤처캐피탈로부터 자금을 유치한 지 수년 만에 대기업으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고 해외 진출에도 나섰다.

국내서 활동 중인 주차관제시스템 업체는 대기업과 사모펀드(PEF)들의 투자 각축장이 됐다. 2009년 설립된 '파킹클라우드'와 AJ네트웍스가 운영하는 'AJ파크',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하이파킹' 그리고 호주윌슨그룹이 일찌감치 사업을 시작한 한국법인 '윌슨파킹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다양한 주차관제시스템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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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파크 무인주차시스템 작동과정

지난해까지 시장 규모가 1조 3000억원에 달한 주차장 운영사업은 더 확장되는 추세다. 기존 주차장에 무인 관제시스템을 더한 산업으로 확장성이 무궁무진한 4차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업종이기도 하다.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산업계 전반에서 관심을 가지는 무인화에 적합해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이미 일본, 호주 등 국가에서는 기업들의 수익 창구로 자리잡았다.

주차관제시스템 사업은 크게 주차장 위탁운영 서비스와 주차장비 부문으로 나뉜다. 주차장 위탁운영 서비스의 경우 수익모델이 고객주차장과 직영주차장으로 나뉜다. 이 유형은 업체 또는 주차장 별로 다르다. 주차장비 사업부문은 주차빌딩 등에 들어가는 기계장비를 개발한다. 그간 해외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았지만 아직까지 고품질 수준으로 장비가 생산되지 않고 있어 이들 업체가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주요 고객은 O2O 서비스 앱을 통한 개인고객과 주차장 소유자 또는 법인, 관공서 등의 기업 고객으로 나뉜다. 특히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관공서 주차장 시장에서 주차관제시스템 도입이 대세가 되고 있다.

아직 서울의 상업용 빌딩, 스포츠 시설, 대학교, 병원 등 주차 수요가 많은 기관들 중 전문 주차장 사업자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은 15%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부분 시설관리 업체가 자체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인건비 부담이나 사고 부담 등이 가중됨에 따라 점점 전문업체를 이용한 곳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차장 위탁운영 서비스의 경우 무인화 서비스가 가능하고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 전문 보험을 통해 사고에 대한 보상을 철저하게 제공하는 등 해 공공기관과 대형 건물 기관들을 유인하고 있다.

최근 국내 상업용 주요 건물들이 점점 재무적투자자들의 소유가 되거나 재무적투자자들의 투자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기회 요인이다. 재무적투자자의 경우 비용 절감 등을 통한 이익 극대화가 숙제인 만큼 주차장을 수익 창출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 운영업체를 통해 시스템을 무인화, 자동화하고 전문적인 판매 역량을 통해 정기권 등을 안정적으로 판매하면 건물주 입장에서 비용을 절약해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이 부각되면 주차장 전문 운영업체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투자시장에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도 높게 치솟고 있다. 2016년 약 700억원의 기업가치로 투자를 받았던 파킹클라우드는 최근 1300억원으로 재평가를 받아 추가로 자금을 조달했다. 매출액은 2016년 82억원, 2017년 185억원으로 증가 추이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토마토전자 인수 효과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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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파킹클라우드

AJ파크는 주차업계 최대 규모인 57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PEF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570억원의 신주를 인수키로 하면서 지분 45%를 확보했다. 최소 기업가치를 1260억원 이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도 주차장 운영산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에 무게를 두고 AJ파크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자동차 공유경제 패러다임에서 주차장은 필수적인 인프라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주로 투자가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관리 주차장이 증가하면서 꾸준히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며 "기존 장비 판매와 위탁운영 사업에서 부가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수 있어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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