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행진' 부영엔터테인먼트, 체제 정비 '박차' 지난달 유증·사업목적 변경, 한경혁 실장 사내이사 선임
김경태 기자공개 2018-08-07 11:06: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3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삼남 이성한 대표가 경영하는 부영엔터테인먼트가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이 회장의 부인 나길순 여사의 자금으로 유상증자를 했고, 사업목적까지 정비했다.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5일 사업목적을 바꾼 후 이틀 뒤 등기작업까지 완료했다. 기존 사업목적을 22개에서 17개로 변경했다.
애초 1호와 2호 사업목적은 △건자재 도·소매업 △건자재 수출입업이었는데 완전히 삭제됐다. 대신 △영화제작업 △영화배급업이 1·2호 사업목적으로 올라섰다. 이 외 대부분의 사업목적은 영화와 문화 관련으로 채워졌다.
부영엔터테인먼트는 2009년 설립 후 손실을 지속하다 2012년 11월에 그룹 계열사 '대화기건'에 흡수합병됐다. 그 후 법인명은 부영엔터테인먼트로 유지하면서 영화제작 사업을 했다. 대화기건이 영위하던 건설 관련 사업목적 정리에 뒤늦게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유증과 사업목적 변경 등을 잇달아 진행한 것에 대해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는 직접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스페어(2008년), 바람(2009년), 히트(2011년)를 차례로 제작했는데,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배우 정우가 출연한 바람이 영화팬들의 관심을 일부 받는데 그쳤을 뿐이다.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까지 매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해왔다.
이성한 대표가 새로운 영화를 준비하게 되면서, 이번 체제정비가 이뤄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얘들아, 너희가 나쁜게 아니야(The Fault Is Not Yours)'라는 영화를 준비 중이다. 배우 김재철, 윤찬영을 주연으로 캐스팅했으며 2차 티저까지 공개한 상태다. 약 7년만에 새로운 작품을 내놓는 과정에서 부영엔터테인먼트의 체질 개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이다.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사업목적 변경과 유증이 진행되던 날 경영진에도 변화를 줬다. 한경혁 실장이 사내이사로 취임했다. 한 실장은 이 대표의 처녀작 스페어의 제작을 맡은 필름더데이즈의 기획실장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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