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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솔루션, 코스닥 입성 12년 숙원 달성 '목전' 공모주 투자 위축 속 수요예측 흥행...문제된 내부시스템도 완비

전경진 기자공개 2018-08-14 10:54:5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9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솔루션이 다섯 차례 도전 끝에 증시 입성을 목전에 뒀다. 2006년 우회 상장 시도를 시작으로 12년만에 코스닥 입성이다. 올해 역시 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공모주 투자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외풍'에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수년간 '내부 통제 시스템' 미비라는 내풍에 시달려 상장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던 바이오솔루션 입장에서 시장 상황에 냉가슴을 앓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기우로 끝났다. 기술력을 무기로 수요예측에 기관투자자 600여곳을 끌어모았다. 공모가 역시 희망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내풍·외풍을 모두 이겨낸 기업공개(IPO)였단 평가가 나온다.

공모주 투자 위축에 바이오 거품 논란까지…외풍 우려 속 IPO 도전

바이오솔루션은 9일과 10일 일반투자자 대상 IPO 공모 청약에 나선다. 청약 물량은 30만주다. 앞서 바이오솔루션은 지난 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오버부킹'에 성공한 바 있다. 총 115만주 모집에서 17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공모가는 바이오솔루션이 제시한 희망밴드(2만4000원~2만9000원)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물량의 67.2%가 최상단 이상의 가격대에 몰린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공모주 투자 열기가 급감한 상황에서 '흥행'을 달성했단 평가가 나온다. 올 하반기 '대어'로 분류되던 티웨이항공마저 23대 1 수준의 저조한 수요예측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 후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올해 '바이오 거품' 논란이 한차례 시장을 휩쓸었다. 외풍에 외풍이 더해지면서 12년간 기다려온 바이오솔루션의 IPO가 좌초될 수 있단 위기감마저 형성됐다.

바이오솔루션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공모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수요예측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며 "다행히 NDR(투자설명회) 때 기술력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좋았고 기술특례 기업임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해내고 있는 점이 좋은 결과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장 발목 잡아온 '우회상장 이력'과 '내부통제 시스템 미비'

사실 바이오솔루션 입장에서 상장을 앞두고 외풍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바이오솔루션은 '내부통제 시스템' 미비를 이유로 번번히 상장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았다. 이에 지난 6년간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과 논의하고 외부감사를 받으면서 의사결정 절차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2006년부터 우회상장과 사업협력 등을 추진했던 경영진을 교체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인력뱅크를 통해 사외이사도 선임,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바이오솔루션은 투명경영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역시 설치했다.

앞서 바이오솔루션은 2006년 11월 코스닥 상장사였던 ASE의 지분 및 경영권을 인수, 우회상장에 나선 바 있다. 2008년에는 코어포올을 우회상장하려 했으나 코어포올이 전임 경영진의 횡령 혐의가 발생함으로써 상장폐지돼 무산됐다.

바이오솔루션은 2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수요를 따라가는 청약 특성상 일반 청약 물량은 무난히 소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청약을 앞두고 바이오솔루션은 반기 기준 흑자 전환까지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30억838만원, 영업이익 5억5242만원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공모 후 발행주식 총수의 73.1%가 상장 당일 출회 가능한 물량이다. 이에 '오버행'에 따른 주가 하락 위험성은 문제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불안한 시장상황에서도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별 기업의 기술력 및 경쟁력에 따라 향후 IPO 흥행 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오솔루션은 줄기세포 응용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재생의학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바이오기업이다. 화상치료세포치료제인 케라힐(KeraHeal)과 케라힐-알로 (KeraHeal-Allo)가 품목허가를 취득, 판매되고 있다. 화장품 원료 사업도 영위 중이다. 인체줄기세포 배양액 추출물 스템수가 대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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