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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오일뱅크, AA급 자존심 지킬까 [발행사분석]현금창출력↑·재무부담↓…그룹사 재무부담, 투자·배당 압력은 변수

강우석 기자공개 2018-08-21 08:56:0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7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준비 중인 현대오일뱅크(AA-)가 올들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현금창출력이 뛰어나고 재무구조도 견실해 무난한 흥행이 점쳐진다.

잠재위험이 없는 건 아니다. 그룹사 실적에 따라 회사의 지원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투자와 배당기조가 이어지는 점도 주시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그룹 전체 매출의 약 30%을 차지하고 있다.

◇최대 2000억 발행 추진…기업어음 상환 용도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8일 1500억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를 3년, 5년, 7년으로 나눠 각각 600억원, 600억원, 300억원씩 배정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21일 진행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요예측 흥행 시 발행액을 최대 2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전액 기업어음(CP) 상환에 쓰인다.

현대오일뱅크는 현금창출력이 뛰어난 편이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827억원이었다. 현재 추세대로면 지난해 수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EBITDA는 1조 1378억원였다.

현금흐름은 유가 급락 시기였던 2014년 이후 매년 개선되는 추세다. 정제마진 급등(2015년)과 석유수출국기구 감산합의(2016년) 등의 호재가 이어진 덕분이었다 지난해에는 현대케미칼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석유화학부문의 이익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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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 추이. (출처: 한국신용평가)

재무구조도 견실하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18%, 차입금의존도는 27.2%였다. 2016년 이후 자본지출(Capex)과 배당으로 매년 1조원 수준의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잉여현금과 뛰어난 수익성으로 부담을 상쇄시키고 있다. 같은 시점 회사의 조정순차입금/EBITDA는 1.4배였다. 2015년부터 등급상향 기준을 줄곧 충족해왔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해당 지표가 각각 2.5배, 4배 미만일 때 등급 상향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견고한 현금창출력으로 투자자금의 상당 부분을 충당하고 있다"며 "고도화설비 비율도 업계 최상위로 사업경쟁력이 우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지원가능성 상존…모회사 고배당기조도 리스크

그룹사(현대중공업그룹)의 재무상태는 변수로 지적된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4월 인적분할을 마치면서, 현대오일뱅크의 대주주는 현대중공업지주로 바뀌었다. 올 1분기 별도 기준 현대중공업지주의 차입금은 2조 5000억원이며, 분할 전 채무에 대한 1조 7000억원 규모 연대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지주사 매출 대비 현대오일뱅크의 비중은 약 40% 정도다. 그룹사 주력 회사로서 계열에 대한 지원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투자와 배당도 주시해야할 요소다.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설비, 비정유부문에 매년 약 5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대주주(현대중공업지주)의 높은 배당성향도 유지될 예정이어서, 회사의 재무상태 개선도 미미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6월 현대오일뱅크는 8년만에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당시 현대로보틱스는 무려 25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챙겼다.

이동은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그룹의 주력인 조선업의 신용도 저하로 재무부담이 늘었고 계열신인도도 저하됐다"며 "계열사에 대한 재무 지원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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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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