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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마진 영구채, 발행어음 최적 투자처 '부각' [Market Watch]금리 4~6%...안정성·수익성 모두 충족

전경진 기자공개 2018-08-23 13:35:2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2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량 기업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 투자처로 부각하고 있다. 영구채 매입시 안정성과 수익성(금리 마진)이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기관이나 일반 기업을 막론하고 영구채 발행이 잇따르면서 발행어음 활용을 고심해온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호재를 맞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아시아나항공은 영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교보생명은 새 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2021년 동시 도입되면서 자본 확충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1조원에 달하는 단기성 차입금 만기를 장기화하는 차원에서 2200억원어치 영구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영구채가 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인 하이브리드 채권으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 받기 때문이다. 부채비율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또 만기가 사실상 없어 단기성 차입금 위주의 재무 포트폴리오를 가진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 및 재무 안전성을 도모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들이 영구채 발행지를 해외에서 국내로 바꾸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오른데다 국내 기업들의 잇딴 해외 영구채 발행으로 스프레드(가산금리)가 확대돼 해외 발행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이 금리 문제로 국내에서 사모 영구채를 발행했다. 동양생명의 경우에는 해외 영구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이를 수정, 국내에서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교보생명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 영구채 발행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발행하는 영구채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핵심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단 주장이 제기된다. 국내 사모 영구채의 금리가 4~6%대로 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구채의 경우 변제우선순위에서 후순위채보다 더후순위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두 증권사가 발행어음 판매시 고객들에게 약정한 금리는 현재 2.3%(1년만기) 수준이다. 이자 비용을 감안할 때 영구채 매입은 마진이 남는 투자다.

또 영구채 발행에 나서는 '우량기업'이 늘고 있단 점도 고무적이다. 두 증권사는 고객들에게 수신 받은 자금이란 특성상 발행어음 수탁금을 단순히 높은 수익만 보고 비우량기업에 투자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는데 호재를 맞게 된 셈이다.

실제 최근 현대해상(AA+)의 경우 최근 4.9%의 금리로 사모 영구채를 발행했다. 한화손해보험(A+)의 경우 5.6%의 금리로 영구채 19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더욱이 현재 발행되고 있는 사모 영구채에는 5년 뒤 조기상환 콜옵션 행사라는 약정을 대부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금리 상승기를 맞아 채권 가치가 중장기적으로 하락하는 문제 역시 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국내 우량 기업들의 영구채 발행이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하는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우호적인 딜소싱 환경을 맞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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