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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인재' 블랙홀 데일리파트너스 "심사역 특화로 승부" 이승호 대표 "투자기업과 동반 성장 'SI' 역할 강화"

류 석 기자공개 2018-08-23 07:57:4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2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반적인 벤처캐피탈 심사역들은 정보통신기술(ICT), 콘텐츠,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자할 수 있지만 바이오 분야는 예외다. 관련 학위 등 전문성을 보유한 심사역들만 바이오 산업에 투자한다. 아무나 할 수 없는 만큼 바이오 투자 전문 심사역은 업계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다.

데일리파트너스는 바이오 산업 전문가들이 여럿 모여있는 근래 찾아보기 어려운 벤처캐피탈이다. 다른 곳에 가면 수억원을 웃도는 연봉을 받았을 인력들이 신생 벤처캐피탈에 가까운 데일리파트너스에 모였다. 기존에 없던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을 만들어 보겠다는 뜻으로 뭉쳤다.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더벨과 만난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10여 년 간 제약업체, 바이오 전문 애널리스트로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해 바이오 벤처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며 "단순 재무적투자자(FI)의 역할을 넘어 실질적인 성장 파트너로서 바이오벤처들과 함께 성장해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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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은석 상무, 박선영 이사, 이승호 대표, 권인호 상무, 김호종 팀장>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한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동아제약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난 10년간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바이오 전문 스타 애널리스트로 명성을 쌓았다.

애널리스트로 잘나가던 이 대표는 지난 5월 돌연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변신했다. 제약사, 바이오 전문 애널리스트 경험이 바이오벤처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이 대표는 "증권사에서 일하면서 비상장 바이오벤처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애널리스트로서 기업을 보는 눈을 키워온 경험이 바이오벤처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데일리파트너스에는 이 대표 외에 바이오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많다. 권인호 상무는 지난 10년간 벤처캐피탈 업계에 몸담으며 바이오 기업에 주로 투자해왔다. 이 대표와 십수 년 전 동아제약 연구원으로 함께 동고동락한 인연을 갖고 있기도 하다. 또 이은석 상무도 자산운용사에서 바이오기업에 여럿 투자한 경험이 있다.

이 대표는 "우리의 강점은 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심사역들이 많다는 점"이라며 "바이오산업에 대해 애널리스트가 보는 눈, 벤처캐피탈 심사역이 보는 눈,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가 보는 눈이 다른 만큼 함께 모여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남다른 전문성과 네트워크는 펀드를 만드는 데도 큰 힘이 됐다. 최근 데일리파트너스는 새롭게 조직을 꾸린 후 약 세 달 만에 바이오 섹터펀드인 '데일리 임파워링(Empowering) 바이오 헬스케어 펀드 1호(약정총액 : 330억원)'를 결성했다. 민간에서 약정총액 전액을 모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데일리파트너스 임직원들의 역량을 믿고 많은 바이오 기업, 금융권 등에서 십시일반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제약·바이오기업, 증권사들에서 우리가 펀드를 만든다고 하니 선뜻 출자를 결정해줘 비교적 이른 시간 안에 첫 펀드를 결성할 수 있었다"며 "이미 투자처가 정해져 있어 빠르게 투자와 회수가 가능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내년 부터 LP들에게 수익을 분배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파트너스는 현재 2호 펀드 결성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오는 9월 중 2호 펀드가 모습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400억원에서 5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년부터는 매년 1000억원 규모 신규 펀드를 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모태펀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 굵직한 출자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LP들로부터도 자금을 모아 펀드를 만드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자산운용사 등과 협의해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천직이라고 생각했던 애널리스트를 그만두고 벤처투자 업계에 들어온 만큼 많은 바이오벤처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바이오벤처와 우리 데일리파트너스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투자 사례를 많이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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