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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스트림 딜, 美에서 유럽으로…광물 딜 주목" 김범중 EY한영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 에너지자원인프라 파트너

신민규 기자/ 피혜림 기자공개 2018-09-03 08:10: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9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 기피 현상이 최근 에너지·자원·인프라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미 투자시 환헤지 비용이 크게 높아진 탓에 국내 투자자들이 유럽으로 점차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김범중 EY한영회계법인 상무는 유럽 자산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대상으로는 광물자원에 대한 관심을 주목했다.

김 상무는 "밸류체인 상 미드스트림 영역에서 유럽자산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는 곳이 상당수"라며 "올해 하반기 이후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상무는 해외 대체투자 프로덕트 가운데 에너지·자원, 특히 오일 및 광물분야에선 국내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지난해 해외자원개발 유공자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여년간 에너지·자원·인프라 영역에서 그가 수행한 프로젝트는 350개 이상으로 광물과 금속 분야에선 25개 국가에 10조원 이상의 거래자문을 수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공기업, 금융기관 자문을 비롯해 연기금 대체투자위원회를 맡고 있다. 삼성물산, 쿠쉬만앤웨이크필드, 삼일회계법인, 동부증권 등을 거쳐 EY한영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 에너지자원인프라 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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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중 EY한영회계법인 파트너

그는 최근 달라진 에너지·자원·인프라 투자 트렌드를 밸류체인(업스트림, 미드스트림, 다운스트림) 별로 나눠서 설명했다.

먼저 재무적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미드스트림 영역의 경우 북미 위주에서 최근에는 유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 자산에 투자시 들어가는 환헤지 비용의 영향이 에너지·자원·인프라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파이프라인과 같은 미드스트림 투자에서 유럽을 보는 것은 환헤지 측면에서 플러스되는 면이 커서다. 과거 4, 5년간 미국에 투자해도 환 코스트가 많지 않았지만 이제는 연간 150bp가 추가로 들어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와 재작년까지 미국 중심이었다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럽 파이프라인 딜 중에 성사되는 케이스가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운스트림 영역에선 석유화학 분야에서 범용제품 보다는 고부가제품(스페셜티) 중심의 투자가 향후 5년 사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기업들이 특수 목적에 의한 고부가제품 관련 딜을 발굴하는 것은 상당히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진단했다.

"범용제품의 경우 대량생산해서 싸게 팔다보니 중국이 볼륨을 확장할 때 경쟁력을 잃어갈 수 밖에 없는 면이 있었다. 스페셜티의 경우 특수 영역이 있고 특수 고객이 확보된 상황이라 수익성 측면에서 낫다. 국내 기업들이 몇 년 전부터 관련 딜을 발굴하고 있는데 좋은 판단이었던 것 같다."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소 부진한 업스트림의 경우 최근 반등 속도에 주목했다. 광물 분야에서 거래 건수가 아닌 거래 밸류 기준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수치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어서다.

"광물 쪽은 거래 밸류로 보면 올해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대비 36% 성장했다. 유연탄이나 금, 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리튬과 코발트의 가격이 반등한 측면이 있었다. 오일가스 중에서는 LNG딜이 많았다. 누가 많이 투자했는지 보면 캐나다와 인도 투자자가 많이 늘어났다. 과거 중국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인도 투자자들이 더 돋보이는 모습이다. 리튬이나 LNG 인프라 투자가 많이 생겨나고 있어 전반적으로 마이닝 밸류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투자관점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LNG 딜과 LPG딜로 지목했다. LNG 딜의 경우 지난 5년간 아시아 플레이어가 2배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LNG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화력발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발전의 갭을 메워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LPG 딜의 경우 국민소득이 다소 낮은 국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국가 신용도 측면에서 재무적 투자자의 접근이 어렵지만 전략적 투자자들은 활발히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내다봤다.

"국민소득 1만달러 아래면 LPG가 선호된다. 글로벌 투자할 만한 곳으로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꼽혔는데 이미 많이 성숙한 시장이라 진입이 쉽지 않다. 국가 신용도가 낮지만 발전속도가 빠른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미얀마, 베트남 4개국 위주로 국내기업들이 활발히 검토하는 상황이다."

유가의 경우 장기적으로 원유의 용도가 단순 연료로서의 기능보다 석유화학시장의 원료로 쓰이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의 연료 역할은 LNG와 같은 오일가스가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크루드 오일이 장기적으로 지금의 의미를 가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한다. 연료 의미도 있지만 석유화학 시장의 원료로 이용되는 측면이 늘어날 것이다. 유가는 옛날처럼 반등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70달러 전후를 예상하고 있다. 신규유전들이 생산원가를 보면 60달러대 수준이라 그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다. 과거 유가 관련 이벤트가 있으면 영향을 받았지만 이제는 LNG라는 대체 연료가 있어 커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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