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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사모펀드 대표가 비상무이사로 참여…지분 15% 몫 [이사회 분석]송인준 IMM PE 대표 수익성 개선 등 조언…태광 콜옵션 행사시 이사회 구성 바뀔 수도

김성미 기자공개 2018-09-04 08:05:3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3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브로드는 비교적 경영과 소유가 분리된 구조를 갖췄다. 태광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태광산업(53.84%)과 태광그룹 오너가인 이호진씨와 이현준씨가 티브로드의 주요 주주로 있지만 이사회에는 이름을 올리고 있지 않다.

사외이사가 절반이 넘고 전문 경영인이 중심이 돼 이사회를 꾸린다.

특이한 점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송인준 IMMPE 대표가 영입돼 있는 점이다. 송 대표는 티브로드의 지분 15.1%를 갖고 있는 토르원의 사내이사다. 사모펀드 대표가 티브로드 이사로 참여하면서 티브로드는 수익성 개선, 상장 등에 대한 경영 자문을 얻고 있다.

티브로드 이사

티브로드는 지주사를 포함한 계열사와 그룹 오너가의 지분이 80%가량에 이르는 회사다. 지주사인 태광산업이 53.84%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로 있으며 이임용 창업주의 막내 아들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10.7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어 계열사인 태광관광개발이 7.76%를, 이호진 전 회장의 장남 이현준씨가 7.08%를 갖고 주요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유료방송시장 주도권이 케이블TV에서 IPTV로 넘어갔다고 해도 아직까진 1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알짜 회사다. 오너가는 물론 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사회 6명에는 오너가나 그룹 임원의 이름은 없는 등 비교적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강신웅 대표이사와 김홍일 경영기획실장 등 2명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일기획 뉴미디어사업부, 중앙일보 방송법인 중앙방송 사업개발담당을 역임한 강신웅 대표는 2005년 티브로드 수원방송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0년 태광그룹 콘텐츠사업부문인 티캐스트 대표이사를 맡았고 2016년 말부터 티브로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강신웅 대표 외 유일한 사내이사인 김홍일 상무는 티브로드 미래사업팀장을 거쳐 현재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하고 있다.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자리하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외이사처럼 비상근으로 근무하면서 사내이사급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송인준 대표는 티브로드의 주요 주주인 토르원의 사내이사다. 토르원은 15.1%의 지분으로 티브로드 2대 주주다.

송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티브로드의 이사회에서 수익성 제고 및 상장 등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티브로드가 다른 경쟁사에 비해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에도 한 몫했다는 평가가 있다.

태광은 4년 전 IMM프라이빗에쿼티에 팔았던 티브로드 지분을 되사오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티브로드 상장 실패로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가져오기로 했다. 이 경우 송인준 대표가 이사회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사외이사는 3명으로 전체 이사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어 경영진과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사외이사 3명은 법무, 회계, 경영 분야의 전문가가 자리하고 있다.

이진영 사외이사는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거쳐 현재 이정회계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회계 전문가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케이블TV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기반으로 방송 서비스 송신하는 사업으로, 재무 관리가 중요함에 따라 이에 대한 경영 감독 기능을 적절히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학근 사외이사는 강원경찰청장을 거쳐 남부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오랫동안 법조계에 몸담은 박 이사는 회사와 관련된 법적 이슈를 검토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백순길 사외이사는 서울지방국세청 사무관, 삼성·영등포·울산 세무서장을 거쳐 현재 백순길 세무사 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다. 백 이사는 세금 납부, 재무 정책 등에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에는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가 있다. 두 위원회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감사위원회는 이사 직무 집행 감사권, 자회사 조사권, 이사의 위법행위 유지 청구권 등의 권한을, 내부거래위원회는 내부거래 심사 및 승인, 내부거래 관련 임직원 및 외부 인사 의견 청취권, 내부거래 관련 외부 전문가 자문 요구권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비상장사라 내부 위원회 설치 의무를 받지 않고 있지만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갖춘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추천위원회뿐만 아니라 경영진의 적절한 보상을 평가하는 보상위원회 등은 갖추고 있지 않다.

특히 추천위원회를 갖고 있지 않은 탓에 사실상 오너가 및 그룹사의 입김에 따라 대표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물론 사외이사 또한 경영진의 힘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 있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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