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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천호엔케어, '넥스트 김영식'은 누가 재무구조 개선 속 실적 추락, 건기식 시장포화 '히트상품 절실'

양정우 기자공개 2018-09-06 08:20:57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4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식 전 회장 등 오너가 퇴진한 천호엔케어(옛 천호식품)가 리빌딩(재건)에 나섰지만 난관이 예상된다.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성과를 얻었지만 실적이 큰 폭으로 주저 앉았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며 사명까지 바꿨지만 '넥스트 김영식'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천호엔케어는 이달 들어 아워홈 출신 이승우 대표 체제의 2년차를 맞이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경영 정상화를 위해 투입된 전문경영인이다. 김영식 전 회장의 촛불시위 폄하 발언과 가짜 홍삼 파문 등에 따라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올 들어 옛 천호식품의 상호를 천호엔케어로 바꾸고 새 출발을 꾀하고 있다.

천호엔케어는 지난해부터 경영 정상화 작업에 올인해 왔다. 강도 높게 사업을 재조정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무엇보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87억원)를 1년 새 36% 줄이며 차입구조 장기화를 이끌었다. 단기차입금의 경우 대부분 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차입금(29억원)은 전년 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차입금 상환의 재원은 계열사 매각과 유형자산 처분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 2017년 중반 종속기업인 '자연의모든것' 보유 주식(19만795주)을 47억원에 판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의모든것은 그간 천호엔케어의 계열 가운데 가장 큰 수익을 안겨줬던 기업이다. 자연의모든것의 미래 수익보다 금융비용 절감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관측된다.

재무구조 개선에도 천호엔케어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무엇보다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천호엔케어의 매출액(342억원)은 전년(718억원)과 비교해 절반 규모로 급감했다. 영업손실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손실(119억원) 규모는 전년(22억원)의 5배 수준에 달한다. 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18억원 흑자에서 63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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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엔케어 입장에선 이제 실적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하지만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천호엔케어의 고속 성장을 이끈 '김영식 모멘텀'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실 천호엔케어는 김 전 회장이 직접 출연한 광고로 히트 상품을 내놓고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남자한테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는 멘트 하나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 왔다. 실제 지난 2010년 김 전 회장의 광고 방영을 기점으로 실적이 급성장했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포화 상태에 다다라 있다. 각종 건기식 제품의 효능은 회사마다 격차가 크지 않다. 브랜드 이미지와 마케팅 차별화에서 승부가 갈리는 것이다. 오너의 절묘한 광고로 승승장구한 천호엔케어가 넥스트 김영식을 찾아야 하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가 여론의 뭇매를 맞아 퇴진했지만 막상 '김영식 모멘텀'이 없어진다는 우려가 상존했다"며 "실적 악화가 예상됐지만 추락의 정도가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 강도가 심화된 시장에서 다시 히트 상품을 내놓기가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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