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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그룹, 부동산 개발 '수익+토지매각' 잡았다 [제약사 신사업 점검]유휴부지 단순 처분대신 주상복합 건설…총 1900억 회수 관측

이윤재 기자공개 2018-09-05 08:07:45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4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그룹은 제약부문 매출액만 1조원이 넘는 명실상부한 선두 제약사다. 독보적인 역량을 가진 백신·혈액제제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부분이 제약업에서 파생된 사업들이었지만 특이한 이종사업도 있다. 대표적인 게 바로 '부동산'이다.

부동산 사업 진출은 시대의 흐름이었다. 오래된 역사를 지닌 국내 제약사들 사이에서는 수도권 요충지에 토지를 보유한 사례가 많다. 과거에는 외곽이었지만 도심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공장 부지들이 도시개발 풍랑에 휩쓸리게 됐다. 이로 인해 국내 제약사들은 공장을 특화단지로 옮기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 제약사들은 유휴 토지를 처분하는 형태를 취했다.

GC녹십자그룹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존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했던 신갈공장도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포함됐다. 지난 2009년 GC녹십자그룹은 신갈공장에서 생산하던 품목들은 충북 오창(혈액제제), 전남 화순(백신)으로 이전했다. 유휴 자산이 된 신갈공장 부지는 장부가액 1057억원으로 계상됐다.

유휴 부지 처리를 두고 GC녹십자그룹은 주상복합 건설 프로젝트를 택했다. 역세권에 위치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토지 소유자인 GC(녹십자홀딩스)는 2014년 포스코건설과 공동사업 약정을 체결했다. GC가 토지를 출자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는 조건이었다. 해당 프로젝트 지분은 GC가 39%, 포스코건설이 61%로 확정됐다. 사업 추진을 위해 GC는 추가로 600억원 가량의 토지를 매입했다.

지난 2015년 전체 5000억원 규모인 주상복합 분양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분양자들 계약금 납입을 시작으로 GC는 지분율에 따라 분양매출을 계상하기 시작했다. 2015년 43억원이었던 분양수익은 중도금 납입이 시작된 2016년 482억원, 2017년 64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분양수익으로 446억원을 계상했다.

오는 11월 주상복합 준공까지 끝나면 GC가 3년간 계상한 누적 분양매출 규모는 204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실제로 GC가 회수하게 될 자금은 이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GC가 계상한 평균 분양매출원가율은 약 86.88%다. 이를 대입하면 GC는 약 177억원 가량을 투자차익으로 인식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 추진을 위해 제공한 토지 장부가액(1627억원) 대비 수익률을 따져보면 10%를 웃도는 성공적인 투자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자체 주상복합 개발에 나선 덕분에 대규모 토지 처분 대금을 안정적으로 회수했다. 토지장부가액까지 감안하면 GC가 총 회수하게 되는 자금은 1800억~1900억원 안팎이다.

GC녹십자그룹 부동산 투자는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직 보유한 유휴 부지 등이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상복합 프로젝트 경험이 유휴 부지 활용 방안을 세우는 데 있어 상당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GC 관계자는 "유휴토지 단순 매각보다는 부가가치 창출과 리스크 헤지를 위해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며 "프로젝트 종료 후 얻게되는 금융차익은 본업 강화 등에 활용해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보유한 유휴 토지들이 있지만 어떻게 활용할 지 여부 등에 대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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