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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이오시스, 재추진하던 IPO 돌연 포기 주관사 재선정 작업 중단…밸류에이션 기대 이하, 외부 시선 등 부담 관측

김시목 기자공개 2018-09-06 08:20:1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5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바이오시스가 기업공개(IPO) 재추진 계획을 돌연 접었다. 높은 실적 변동성 탓에 기대 이하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거론되면서 의지를 꺾은 것으로 파악된다. 수차례 IPO 무산에 따른 언론 보도 등에 부담을 느낀 점도 중도 포기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5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서울바이오시스는 사실상 상장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6월 복수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 등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뒤 제안서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파트너 낙점 등 후속 절차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재추진 의지를 드러낼 당시만 해도 IPO 성사 의지가 상당했다. 증시 입성을 위해 일반 상장뿐만 아니라 스팩(SPAC) 등 다양한 증시입성 방식을 고려했다. 기존 상장 계획이 수 차례 실패했던 만큼 한 가지를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서울바이오시스의 상장 계획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1년 처음 도전했지만 실적 급감으로 무산됐다. 이후 꾸준히 문턱을 넘보다 5년 뒤인 2016년 거래소 예비심사까지 청구했다. 상장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눈높이를 포기하지 못하고 계획을 철회했다.

실제 2016년 상장 작업을 보다 구체화했지만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참패했다. 당시 투자자들에게 상장 밸류에이션으로 6039억~8035억원을 제시했다. 수년 전 대비 눈높이를 낮췄다. 하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상장 계획을 중도 철회했다.

서울바이오시스의 의지가 이번에 다시 꺾인 점 역시 시장 눈높이 차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적 변동성 탓에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서 기대 몸값 수준과 격차가 많이 났던 탓이다. 실제 2010년대 초반 조 단위 몸값은 갈수록 하향세를 걷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들쭉날쭉한 실적 변동성에 가로막혔을 가능성이 높다"며 "IB도 외형이나 수익 등이 좋을 때는 괜찮지만 안좋을 때와 간극이 큰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 수익을 보여주지 못하면 디스카운트가 심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지난 2011년 적자(624억원) 뒤 2012년 흑자(22억원), 2013년(105억원), 2014년(122억원), 2015년(168억원) 등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다시 2016년 41억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후 지난해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다시 주춤했다.

일부선 서울바이오시스가 IPO 관련 언론 보도에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는 성향이란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의 최대주주(서울반도체)·특수관계인 지분은 62.45%다. 서울반도체는 이정훈 사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이 34.2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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