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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한창수 사장, 위기의 '아시아나' 구할까 3년5개월만에 '금의환향'…그룹 대표 '재무통', 위기 극복 과제

고설봉 기자공개 2018-09-07 10:29:39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7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이 아시아나항공에 금의환향 한다. 재무 위기와 기내식 대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나항공을 구할 적임자로 낙점됐다. 금호그룹 내 대표 '재무통'으로 꼽히는 그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 시킬지 주목된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내정자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사의를 표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후임으로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을 임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조만간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한 사장을 신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신임 한 사장은 1986년 그룹에 입사한 후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멤버로 참여했다. 200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 및 경영지원본부 임원을 거쳤다.

2015년 3월 돌연 아시아나IDT 부사장으로 발령 나며 좌천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승진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을 떠난 지 3년 5개월 만에 금의환향 하지만 한 사장 앞에는 큰 산이 놓여있다. 기내식 대란은 사태가 일단락 됐지만, 재무구조 개선 작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올 상반기를 거치며 소폭 재무건전성이 개선됐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황은 여전히 리스크가 크다.

아시아나항공은 과도한 차입금으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를 수년간 지속했다. 올해 들어서는 단기차입금 만기가 몰리며 위기감이 커졌다. 비핵심자산 매각, 리파이낸싱, 사채 발행 등을 통해 급한 불을 껐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해 12월 말 4조570억원까지 치솟았던 차입금을 2018년 8월말 현재 3조1914억원까지 줄이며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여전히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은 만큼 상환 이슈에 대응해야 한다.

2019년 상반기부터 K-IFRS 리스회계 기준이 변경되면서 그동안 차입금에 포함하지 않았던 운용리스료를 모두 차입금으로 계상해야 한다. 2018년 6월 말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지급해야 할 최소 운용리스료는 2조9784억원이다. 이 경우 차입금은 다시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명장은 더 빛을 발하는 법이다. 한 사장은 금호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1959년생으로 성균관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회계와 재무 파트에 오래 근무했다. 이후 관리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지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재무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집중 관리체제로 돌입했다. 상환에 필요한 재원을 우선 마련해 차입금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 하반기 아시아나항공은 추가로 약 6000억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을 줄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한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재무와 회계에서 오래 근무한 재무통"이라며 "한 사장의 지휘 아래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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