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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새주인 vs 노조 이사선임 놓고 신경전 오는 11월 개최, '이사 선임의 건' 양측 4명씩 포함

김경태 기자공개 2018-09-10 10:21: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7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 경영권 장악을 노리는 우진과 노조가 오는 11월 열릴 임시주주총회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사 선임안건 통과 여부에 따라 향후 삼부토건 경영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오는 11월 9일 서울 본사에서 주총을 연다. 안건은 총 6개다. 이 중 '이사 선임의 건'을 다루는 3호 의안이 주총의 핵심 안건이다.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8명의 이사를 선임하는데 모두 신규선임이다. 우선 삼부토건 사측과 노조측 인물은 4명이다. △손진규 삼부토건 건축사업본부장 △김우식 삼부토건 토목2부 담당임원 △민승욱 삼부토건 건축지원부장이 사내이사로, △천징 디에스티서비스로봇 대표(디신퉁그룹 신사업 및 해외사업 부사장)이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우진 측 인물 역시 4명이다. △오세진 우진 경영기획본부 상무 △안근철 디안 대표이사는 사내이사로, △곽장운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김현석 에스티에스(STS)개발 대표가 사외이사 진입을 노린다.

앞서 우진은 올해 5월말부터 삼부토건 인수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그 후 삼부토건 노조를 중심으로 우진의 경영권 인수를 저지하는 등 분쟁이 이어졌다. 현재도 우진과 삼부토건 노조 측은 제대로 된 협의를 한 적이 없다.

우진은 올해 7월 '유진인베스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주총소집허가를 신청했다. 당시 삼부토건 이사들의 해임하고, 우진 측 인물 4명을 신규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번 주총은 삼부토건 이사회에서 우진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물밑에서는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우진 측에서는 주총 표 대결에서 이겨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목표이고, 삼부토건 노조 측은 어떻게 해서든 우진의 주총 승리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우진은 올해 6월말 기준 우진인베스트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삼부토건 지분 7.63%를 보유하고 있다. 또 이달 이뤄지는 유상증자에서 563만주 중 250만주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 노조는 유증에서 112만주를 배정받았다. 지분율로 따지면 4.6% 정도다.

오세진 우진 상무는 "일단 현재 파악한 표로는 이길 것으로 보고 있고 당사 인물들은 선임, 반대쪽은 부결시킬 것"이라며 "하지만 삼부토건 사측과 노조, 중국 투자자들이 나름의 전략이 있을 수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총의장을 삼부토건 대표이사가 맡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연기하거나 주총장 출입을 막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가장 위협적인 것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차명주식 보유"라고 덧붙였다.

반면 삼부토건 노조 관계자는 "우진이 경영권 인수를 위해 투입한다는 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하고, 진정으로 경영하려는 의지 역시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주총 대응 방안을 위해 우호세력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우진의 경영권 인수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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