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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신호모터스 매각 장기화…BMW 화재 탓? NK물산 우협선정 후 3개월여 무소식…판매량 급감, 기업가치에 타격

이경주 기자공개 2018-09-10 08:02:22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7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온 신호모터스 매각 작업이 장기화 되고 있다. 신호모터스는 외제차 브랜드 BMW 국내 공식 딜러사로 한미반도체와 이 회사 대표인 곽동신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BMW 주요 차종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신호모터스는 최근 판매량이 급감해 기업 가치를 재평가해야 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딜 성사 자체가 불투명해졌다고 보고 있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 등은 올해 6월 중순 신호모터스 매각을 위해 우선협상자까지 지정했지만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현 시점까지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올 4월 11일 딜로아트안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예비입찰을 실시해 3~4개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인수 의향서를 제출받았다. 4월 말 본입찰을 진행한 후 NK물산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우선협상자까지 선정됐는데 현재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보면 딜이 결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BMW 화재 사태가 딜에 영향을 줬다고 본다. BMW 차종에 잇단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난 6월 교통안전공단은 BWM 화재에 기술 분석자료를 요청했고, 7월 국토교통부는 BMW 차종 10만여 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지시했다.

신호모터스 홈페이지
신호모터스 홈페이지 화면

BMW 화재 사태는 공교롭게도 한미반도체가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한참 가격조건 등을 놓고 협상하던 때에 공론화됐다. BMW와 신호모터스는 화재사태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했다. 실제 BMW 국내 판매량은 최근 급감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8월) BMW 판매량은 2383대로 전월(3959대)보다 39.8% 줄었다. BWM 연쇄 화재가 발생하기 전인 올 상반기(1~6월) 월 평균 판매량(5761대)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다.

NK물산 입장에선 신호모터스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단기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했을 경우 아예 딜을 포기했을 가능성도 있다. NK물산과 한미반도체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신호모터스는 한미반도체와 곽 부회장이 공동출자해 2008년 설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한미반도체 49%, 한미네트웍스 34.46%, 곽 부회장 16.54%다. 한미네트웍스는 곽 부회장과 한미반도체가 각각 지분 51%, 49%를 보유하고 있는 또 다른 수입차(닛산코리아) 딜러사다. 신호모터스 지난해 매출은 1874억원, 영업이익 7억원이다.

한미반도체 등은 신호모터스 지분 100% 뿐 아니라, 한미반도체가 보유한 영등포 전시장 부동산도 매각 대상에 포함시켜 딜을 진행하고 있다. 영등포 전시장은 신호모터스가 한미반도체로부터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신호모터스 주주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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