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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계열거래 느는데 '내부거래委' 부재 [이사회 분석]'보상·감사·사추위' 등 3개 소위원회 설치…통제 시스템 필요성 부각

고설봉 기자공개 2018-09-14 10:40:41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2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 이사회는 다른 대규모기업집단과는 결이 다르다. 이사회 내에 별도 소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지만 그 수가 제한적이다. 통상 경쟁사들에서 운영하는 내부거래위원회는 설치하지 않았다. 매년 늘어나는 CJ그룹 계열사들과의 거래관계를 모니터링할 시스템을 갖출 필요성이 제기된다.

CJ대한통운은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3개의 소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감사위원회(감사위)의 경우 사내이사 3인을 모두 배제하고, 사외이사 4인으로만 구성했다. 권도엽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CJ대한통운은 감사위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위원들의 선출 기준을 5가지 두고 있다.

보상위원회(보상위)는 임원에 대한 보상정책 및 장기인센티브 지급을 위한 성과지표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했다. 보상위 내에는 이사회 7명 전원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임원에 대한 성과 지표를 평가하는 권한을 가진다. 박근태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설치했다. 이들은 주주총회에 사외이사를 추천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통상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에 제동이 걸리는 경우가 드문 만큼 사추위가 사실상 사외이사를 뽑는 권한을 가진 셈이다. 사추위는 사외이사 4명 전원이 위원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사내이사로 유일하게 박 대표이사가 참여한다. 유영선 사외이사가 위원장이다.

올해 CJ대한통운은 총 6번의 소위원회를 열었다. CJ대한통운 이사회가 열린 날 소위원회도 같이 운영됐다. 위원회 별로는 감사위가 3회로 가장 많이 열렸다. 이어 사추위 2회, 보상위 1회 순이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은 내부거래위원회 등 대규모기업집단들의 총수일가 사익편취를 막고, 공정거래를 지향하기 위한 내부거래위원회는 별도로 꾸리지 않았다. 위원회가 없는 만큼 내부거래에 대한 통제 시스템 작동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대규모기업집단의 경우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위원회를 두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운영하며 기업활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CJ그룹 계열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거래 규모는 들쑥날쑥 하지만 꾸준히 거래관계를 유지하면서 상부상조하는 모습이다.

CJ대한통운이 CJ그룹 계열사로부터 올리는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전체 매출 6조819억원의 12.68%인 7714억원을 특수관계자들로부터 거둬들였다. 지난해에는 내부거래 매출이 총 883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 7조1104억원의 약 12.43%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도 내부거래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총 매출 4조2861억원 가운데 16.17%인 6929억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 내부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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