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9(토)

전체기사

남양유업, 소비자 불매 운동 극복 '과제' [식음료 명가 재발견]⑤주가·거래량 5년째 하락…"확실한 돌파구 마련돼야"

전효점 기자공개 2018-10-11 08:29:11

[편집자주]

국내 식음료업계가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업계간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창립 이후 반세기 넘게 크고 작은 난국을 수없이 헤치며 살아남은 식음료 명가들조차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더벨은 식음료 명가들의 성장과 현 주소, 100년 명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2일 13: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 밀어내기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소비자 불매 운동이 확산된 후 현재까지도 공고한 시장의 불매 심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매출은 정체를 거듭하고 있고,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5년 전만 해도 유업계 1위를 달리던 남양유업이 회복세를 되찾으려면 '불매 운동'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남양유업의 경우 소비자 신뢰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고 있다"면서 "음식·식료품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로 갈수록 개선은 되겠지만 남양유업은 추가적인 노력이 없다면 시간이 더 걸릴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에 대한 시장의 차가운 시선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 중의 하나는 주가다. 2013년 한때 120만원까지 이르던 주가는 현재 65만원대로 반토막 났다. 거래량도 급격히 줄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투자처로서 매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남양유업에서 줄어든 매출 이상으로 경쟁사인 매일유업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또 불매 운동 여파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면서 '남양' 이름을 숨기는 신규브랜드 역시 남양유업 소유라는 점이 기사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매출이 줄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업황의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각인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타파할 확실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5년간 꾸준히 한편으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고, 다른 한편으로는 실적 반등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서 대리점 영업 환경을 점진적으로 개선해왔다. 사건 이후 회사 내 모든 문서에서는 '갑'과 '을'이라는 문구가 쓰이지 않는다. 또 대리점 반송 시스템을 구축해 주문하지 않거나 실수로 주문한 제품을 곧바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했다. 프로모션을 확대해 대리점 매출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하거나 대리점주 가족에 대한 출산 장려금, 장학금 지원 제도 또한 신설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그 외에도 소비자 인식 개선은 내부 직원의 인식개선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연차 사용을 보장하고 정시퇴근을 장려하는 등 다양한 사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한편으로 회사는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등 실적 반등을 위한 다각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남양유업이 최근 집중 공략 중인 시장은 프리미엄 시장과 해외 시장이다.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해선 '옳은 우유'와 '산양 우유' 등 질 좋은 고가 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소비자 계층을 포섭하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의 중국 시장을 비롯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다양한 해외 판로 개척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신선식품 마트 허마셴성에 발효유 제품 '이오'와 '남양진한우유'를 입점하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과거의 문제점을 발본색원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열심히 하다보면 소비자들의 마음도 되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20181002_113722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