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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원화 후순위채로 턴…KP, '다음 기회에' 외화 딜 자진 무산 후 선회…리테일·발행어음 수요 기대

피혜림 기자공개 2018-10-16 14:56:27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2일 06: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외화 후순위채 조달에 나섰던 한화손해보험이 원화 발행으로 방향을 돌렸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원하는 금리 조건을 맞추는데 실패하자 황급히 국내 채권시장을 찾는 모습이다. 국내외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당초 조달 금액의 일부를 국내에서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 투자자 모집은 무난히 성공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4%대 발행금리가 예상돼 리테일 부문의 투자가 기대되는데다 1500억원 수준인 모집금액 역시 시장에서 소화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앞서 신종자본증권 사모 발행 당시 투자에 나섰던 한국투자증권의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손보, 최대 2000억원 조달 검토…RBC 비율 개선 박차

한화손해보험은 이달말 공모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규모는 1500억원이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2000억원 안팎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만기는 10년물로, 발행 5년 후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부여됐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한화손해보험의 공모 후순위채 발행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국제금융시장을 찾아 3~4억 달러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 조달을 추진했으나 프라이싱 후 발행을 보류했다. 최종 발행금리 등이 원하는 수준으로 형성되지 않자 딜을 자진 무산했다. 당시 최종 금리는 이니셜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5.5%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원화 스왑 시 3.9% 수준에 해당하는 금리다.

외화 조달 무산 후 한화손해보험은 곧바로 국내 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외화 후순위채 추진 당시 목표했던 금액의 일부를 국내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마련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국내외 채권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감안했을 때 발행을 마냥 미루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며 "국내 역시 11월 금리 인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달 내 일부 물량이라도 조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대 고금리, 리테일·발행어음 수요 기대

관련 업계는 국내 조달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근 A+등급으로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한 KDB생명보험이 조달금리를 5.5%로 형성했던 점을 감안하면 AA-등급에 해당하는 한화손보의 발행금리는 4%대 수준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후순위채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리테일은 4% 이상의 고금리 채권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발행어음이라는 새로운 투자 수요가 생긴 점 또한 호재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활용해 사모 영구채 투자에 참여하는 등 하이브리드 채권의 새로운 투자자로 등장했다. 현대해상과 한화손보 등 앞서 투자했던 사모 영구채 금리가 4~6%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4%대 공모 후순위채 또한 주요 투자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관 업무를 맡은 NH투자증권의 경우 직접 투자가 어렵겠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아니다"라며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포트폴리오 상 AA-급 후순위채에 대한 투자 여유가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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