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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KT&G, 배당은 '최소 작년수준' 유지 지난해 주당 4000원 총 5050억 책정, 현금성자산 1년새 '반토막'

박상희 기자공개 2018-10-31 13:20:00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0일 14: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최근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최소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9월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6000억원(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올해 연임에 성공한 백복인 사장이 저조한 경영 실적에도 불구하고 고배당 정책에 대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영진 KT&G 전략기획실장은 30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에 배당이 주당 600원 인상됐고, 배당성향은 43.4%로 올랐다"면서 "올해 실적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배당은 최소 작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G는 2017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4000원을 책정했다. 전년 동기(3600원) 대비 11.1% 높아졌다. 배당금 총액은 5050억원이다. 최소 작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주당 배당금이 4000원에서 더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업은 통상적으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이익에서 세금 등을 제한 순이익 수준을 고려해 유보금과 배당 수준을 결정한다. 순이익이 증가하면 배당도 증가하고 반대의 경우 배당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KT&G 배당

KT&G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3조3691억원, 영업이익 9937억원, 당기순이익은 77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 17.4% 감소했다. 순이익은 5.3% 감소했다. 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대비 경영성과가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

현금성자산도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말 1조2302억원에 달했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분기말 기준 5969억원(연결기준)으로 감소했다. 별도 재무재표 기준으로는 4457억원으로 떨어진다. 보유한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결산 배당금 총액(505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KT&G가 부진한 경영 실적에도 불구하고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백복인 사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KT&G의 주당 배당금은 백 사장 취임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2015년 2월 취임한 백 사장은 그해 3400원 수준이었던 주당 배당금을 이듬해 3600원으로, 2017년에는 4000원으로 높였다. 배당금총액도 4000억 원 초반에서 5000억 원을 넘어섰다.

KT&G는 2010년대 초반 결산 배당으로 주당 3000~3200원 수준을 유지해왔다. 백 사장이 취임한 이후 매년 주당 배당금이 높아진 셈이다. 특히 지난해 결산배당은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배당금을 크게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백복인 사장이 배당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KT&G가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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