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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전부문 마진율 '이상징후' 여전 [Company Watch]3Q 영업익 700억 전망, LG전자 1/10 수준…당분간 회복 불가능 관측

김장환 기자공개 2018-11-07 08:11:5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6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인적 쇄신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전 부문에서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 3분기에도 가전 부문 판매 실적이 약화됐고, 해당 사업부 영업이익도 크게 꺾였다. 경쟁사인 LG전자가 이 기간 가전 부문에서 보여준 성과와는 다른 양상이란 점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CE 부문에서 10조179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8.6%, 전기 대비로는 2.2% 하락한 수준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 부문 등 전 사업부가 전년에 비해 개선된 매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CE 사업부만 유일하게 매출이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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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CE 부문 매출 약세는 가전 판매 부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CE 부문은 TV 판매 사업을 전담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가전 등 2개 사업 분야가 주축이다. 올 3분기 VD 부문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5조9800억원이다. 이를 볼 때 가전 부문 예상 매출은 4조199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대폭 하락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CE 부문 매출은 분기 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CE 부문은 지난해 1분기 10조34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해 역대 최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개선된 외형을 지난 1년여 동안 꾸준히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2분기 CE 부문 매출 규모가 급속도로 꺾인 끝에 이번 분기 역대 최악의 매출 실적을 내놨다.

CE 부문은 이번 분기 그나마 TV 판매율 확대 덕분에 추가적인 하락을 방어했다고 볼 수 있다. 대형 OLED 액정 패널 개발에 애를 먹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를 대체해줄 제품군으로 QLED TV를 공격적으로 밀고 있다. 기존 LED를 보다 발전시킨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CE 부문 매출은 QLED TV가 견인했다고 봐야 한다.

삼성전자의 3분기 TV 사업부문(VD) 영업이익도 이전보다 개선된 추세가 확연하다. 삼성전자 TV 사업부는 올 3분기 LG전자를 앞서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상태로 분석된다. 올 3분기 삼성전자 VD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46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3% 가량 늘었다. LG전자 TV 사업을 전담하는 HE사업본부의 이 기간 영업이익(4580억원)을 소폭 앞선 수준이다.

결국 삼성전자 CE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 부진은 가전 부문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가전 부문은 영업이익률 약화 추세가 뚜렷한 상태란 점이 주목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가전 부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700억원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영업이익률은 1.8%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 비해서는 소폭 개선된 추세이지만 여전히 부진한 상태이기는 마찬가지다.

LG전자가 이 기간 보여준 실적과 비교해보면 삼성전자 가전 부문의 영업이익률 부진이 보다 두드러진다. LG전자 가전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H&A와 H&E 부문은 3분기 8조56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해 삼성전자 보다는 낮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이 기간 해당 부문 합산 영업이익은 7348억원으로, 삼성전자가 이 기간 거둔 수익의 10배가 넘는다. 이익률은 8.6%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가전 부문 손익 개선을 위해 베트남 등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한국 생산라인을 전면 철수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원가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시키겠다는 생각이다. TV뿐 아니라 다른 가전제품군도 해외로 전면 이전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CE 부문 정상화를 위한 인적쇄신을 단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 3월 김현석 CE 부문장을 대표이사 자리에 올리기도 했다.

정작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가전 부문 실적 개선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한해 남은 기간 실적 역시 우울하게 점쳐진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CE사업부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6.5% 감소한 522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TV 수익성은 3분기 수준으로 예상되나 가전 부문은 3분기보다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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