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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사장, "폴더블폰 내년 반기 내에 반드시 출시" 8일 간담회, 연생산 100만대 이상 목표… 행사 성황리 마무리에 '자신감'

샌프란시스코(미국)=김장환 기자공개 2018-11-11 13:21:2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1일 11: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틀 동안 열린 '삼성 개발자 회의 2018(SDC 2018)'이 8일(현지시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인공지능(AI)에서 사물인터넷(IoT), 사용자 경험(UX), 게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성과가 공개되자 개발자들을 넘어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특히 삼성이 개발 중인 폴더블폰의 일부 스펙과 디스플레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구동 방식이 이번 행사에서 공개되자 열광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SDC 2018을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진행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사진)이 지난 8일 미국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에 대한 소회를 직접 밝혔다.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정보퉁신, 무선사업부 등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던 고 사장은 2015년 12월 무선사업부 사장에 올랐다가 지난해 10월 현 자리에 부임했다. 고 사장 입을 통해 향후 삼성전자 IM부문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방향성 역시 들어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 간담회 (2)

고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남에서 "SDC 행사가 2013년 처음 시작했는데, 느낌에는 이제 진짜 처음으로 자리를 잡는구나 생각했다"며 "개발자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 학생들이 (프로그램 개발을) 하는 것까지 둘러보고 얘기를 들어보니 부족한 것은 있지만 이제 자리를 잡아간다는 느낌"이라고 첫 운을 뗐다. 그만큼 이번 행사는 이전보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SDC 행사는 2013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다. 애플이 1987년, 구글은 2008년 각각 WWDC, Google I/O란 명칭으로 개발자 회의 행사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보면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역사가 경쟁사에 비해 크게 짧다. 이에 대한 노하우와 성과물도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삼성전자가 SDC 2018에서 공개한 소프트웨어 개발 성과들은 경쟁사를 압도할 정도로 발전된 기술들이 엿보였다. 매끄러운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ONE UI'를 비롯해 자체 개발 AI 시스템 빅스비(Bixby), 그리고 스마트싱스와 게임 관련 소프트웨어 등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룬 성과물을 선보였다.

이 중에서도 유독 관심을 끌었던 건 폴더블폰과 관련된 부분들이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 저스틴 데니슨(Justin Denison) 상무는 7일 SDC 2018 키노트 행사 중에 품 속에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화면을 꺼내 청중에게 공개했다. 외관은 검정색 박스로 둘러싼 상태여서 세부적인 디자인을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폴더블폰에 적용할 디스플레이와 UI 구동 방식 등은 살펴볼 수 있었다.

폴더블폰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시장에 알려진 것처럼 제품명을 '갤럭시F'로 할지도 확실치 않은 상태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 명칭과 출시 시점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삼성 혼자 노력으로는 안되고 제일 먼저 구글과 협력해야 하고, 두 달 전 구글과 같이 해보자고 해서 TF를 가동하고 있고 플렉스 디스플레이, 접는 디스플레이가 이 정도까지 우리가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첫번째 목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년 라인업을 바꾸거나 하는 건 제품 출시하면 (계획 공개를)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내년 상반기 내에는 상용화된 삼성전자 폴더블폰을 소비자들이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 사장은 "내년 상반기 전에는 폴더블폰을 반드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 열리는 CES나 MWC 행사에서 폴더블폰을 출시하기 보다는 별도 언팩 행사를 통해 시판을 알릴 가능성이 엿보인다. 10주년을 맞아 출시 예정인 갤럭시S10과 동시에 이를 시장에 내놓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폴더블폰 생산 물량은 한해 100만대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삼성전자 측은 플래그십 모델은 연간 100만대 이하로 생산할 경우 수익을 남기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 사장은 최적의 사용자 경험(UX)을 통해 경쟁사와 확실히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단순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우위가 아닌 소프트웨어에서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고 사장은 이날 폴더블폰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개발 현황과 목표도 공개했다. 우선 빅스비를 두고 구글, 아마존 등과 시장에서 경쟁하게 되는 것인지에 대해 '공생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답했다. MS와 구글, 아마존 등과 AI IoT 등 부문에서 협력해 서로 윈-윈(Win-Win)하는 관계가 되겠다는 생각이다.

정체기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떤 돌파구를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밝혔다. 고 사장은 "5G는 멀지 않은 얘기"라며 "미국 버라이즌 통해서 상용화 트라이얼을 10월 시작했고, 브로드밴드 서비스 등을 하고 있고 시기도 크게 앞당긴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2019년은 5G가 기회를 줄 것이고 우리나라 경제에 기여할 것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 사장은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의 해외 투자와 관련된 발언도 이날 내놨다. 중국과 베트남 투자 관련 얘기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점차 발을 빼고 베트남으로 생산거점을 옮기려고 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 등 문제로 중국 현지 생산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 사장은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고 사장은 "중국은 생산이 플렉서블하게 돼 있고, 구체적으로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지만 베트남, 인도, 중국 모두 투자했다"며 "반도체처럼 휴대폰도 시장 상황 변화 따라 유연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에 이재용 부회장이 가서 총리를 만나고 한 것은 나보다 더 큰 그림에서 얘기가 오고 간 것이기 때문에 (윗선에서 조율 중인 사안이란) 정도로만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미래를 만나는 곳(Where Now Meets Next)'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SDC 2018은 총 60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구글과 디즈니 등 삼성전자의 복수 글로벌 파트너사가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이외에 개발자·서비스 파트너·디자이너 등 50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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