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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맞대결' 신라레저·남화산업, 엇갈린 운명 [Deal Story]골프장 1호 두고 '앞서거니 뒤서거니'…눈높이 낮춘 남화산업만 성사

김시목 기자공개 2018-11-14 15:01:5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2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장 1호 상장사 타이틀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 KTM신라레저와 남화산업의 운명이 엇갈렸다. 두 곳은 지난 4월부터 상장 예비심사 청구, 거래소(KRX) 심사승인 등 앞서거니 뒤서거니 각축전을 벌였다. 하지만 결국엔 가격 메리트를 앞세워 견조한 시장 수요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한 남화산업 한 곳만이 증시 입성에 탄력이 붙게 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화산업은 확정 공모가가 포함된 IPO 정정신고서를 오는 13일 제출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서 기관 참여 900여 곳 안팎, 경쟁률 800대 1 상회 등의 여건 등을 고려하면 공모가는 밴드(3100~3700원) 상단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화산업의 IPO 과정은 착수 초기부터 줄곧 신라레저와 비견돼 왔다. 같은 퍼블릭 골프장 운영업체란 점에 더해 비슷한 시기 예비심사 청구, 공모 돌입 등 절차가 사실상 동일하게 진행되면서다. IPO가 성사될 경우 골프장 1호 상장사란 점에서도 이목을 끌었다.

남화산업은 지난 4월 상장 작업을 공식화(예심 청구)했을 당시만 해도 한 발 앞서 있었다. 신라레저보다 일정이 두 달 앞섰다. 하지만 남화산업 심사가 길어지는 사이 신라레저가 거래소 관문을 먼저 통과, 남화산업의 골프장 1호 상장사 기대감은 한 풀 꺾였다.

하지만 남화산업은 마지막 단계인 공모에서 판세를 뒤집었다. 공모주 투자자들이 압도적인 비중으로 남화산업을 선택하면서 신라레저와 희비가 엇갈렸다. 공모 일정이 겹치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두 곳 중 공모주 매력 면에서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실제 기관은 신라레저를 외면하는 대신 남화산업을 대거 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막론하고 IPO 철회 기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남화산업은 기록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화산업이 이대로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나면 이달 골프장 1호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신라레저는 IPO 스토리로 제시한 골프장 위탁경영 사업이 투자자에게 먹혀들지 않으면서 증시입성 꿈이 좌절됐다. 특히 남화산업과 유사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했지만 할인율을 통해 눈높이를 더욱 낮춘 남화산업에 비해 가격 메리트도 낮았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몸값 논리는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남화산업의 경우 할인율을 더 큰 폭으로 제시, 향후 주가 상향 가능성을 확대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라레저가 2016년 적자를 기록했던 점도 투자자들의 냉랭한 시선을 키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1990년 설립된 남화산업은 광주, 전남 기반 종합건설사 남화토건의 관계사로 무안CC(퍼블릭 54홀)를 운영하고 있다. 최대 주주는 29.14%를 확보한 모회사 남화토건이다. 최상옥 남화토건 명예회장의 장남 최재훈 씨가 대표이사로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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