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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임박 삼보이엔씨, 내리막길만 남았나 [전문건설 리포트]③3분기 실적 급증 불구, 성장 견인 해외사업 수주잔고 감소중

이명관 기자공개 2018-11-21 11:16:25

[편집자주]

전문건설은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산업이다. 기반시설과 관련한 중요한 공사를 하지만 정작 일반건설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최근 주요 수익원이었던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줄어들고, 남북경협 기대감이 커지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전문건설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5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보이엔씨가 해외사업을 토대로 연간 최대 실적 경신을 앞두고 있다. 올해 세분기만에 전년 수준을 넘어서며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사업 밑천인 일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삼보이엔씨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774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50%, 56.1%씩 증가한 액수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고 실적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보이엔씨는 올해 들어 매분기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8760억원, 영업이익 1355억원을 올렸다. 설립이래 최고치였던 지난해 실적을 3분기 만에 넘어섰다. 지난해 삼보이엔씨의 실적은 매출 7594억원, 영업이익 954억원이다.

현재 추세라면 삼보이엔씨는 2년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최초로 매출 1조원 달성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규모뿐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삼보이엔씨의 성적표는 양호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5.4%로 지난해 3분기(12.4%) 대비 3%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삼보이엔씨는 2016년부터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원가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진 덕분이다. 삼보이엔씨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80% 초반대의 원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삼보이엔씨의 상승세는 해외사업이 견인했다. 2016년 수주한 8000억원 규모의 홍콩 국제공항 지반 개량 공사를 시작으로 UAE 해양플랜트 해상공사, 쿠웨이트 EPCC 해상공사 등을 수주하며 일감이 대폭 증가했다. 2016년 말 기준 해외사업 부분의 수주잔고는 1조 993억원으로 전년 2444억원보다 9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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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업에서도 2015년 1998억원에서 2016년 2605억원으로 수주잔고가 소폭 상승했다. 전체 수주잔고는 1조 3599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을 기준으로 하면 2.7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이후 2016년 수주했던 대형 공사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작년과 올해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이후 삼보이엔씨는 홍콩 국제공항 공사를 이을 후속작을 찾지 못하며 수주잔고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6년 이후 1000억원을 상회하는 사업장은 전무하다. 해외사업 부문의 수주잔고는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6571억원, 지난 3분기엔 4883억원으로 감소했다. 2년 새 절반 이상 축소된 것이다.

국내사업에서 선전했지만, 해외사업의 수주잔고 감소 폭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삼보이엔씨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9859억원, 지난 3분기 8654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일감 기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보이엔씨는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공략해 해외 일감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보이엔씨 관계자는 "대외경제협력기금 사업에 참여해 제3국가로의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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