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적자 전환' 벽산, 연말 흑자마감 가능할까 [건설리포트]상품매입비용 급증·종속사 부진 탓 손실 기록, 누적 이익 '급감'
김경태 기자공개 2018-11-19 08:26:4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6일 06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꾸준히 이익을 내오던 벽산이 올해 3분기 적자로 돌아서며 수익성 개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선방했지만, 거래처와의 상품 매입 비용이 증가한 탓에 손실을 기록했다. 연결 종속사들의 부진도 실적 악화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벽산은 4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벽산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은 10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마이너스(-) 5억원, 마이너스 1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누적 기준 실적도 시원치 않았다. 매출은 3165억원으로 3.2%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9억원, 39억원으로 68.4%, 60.6%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4.2%포인트 하락해 1.9%까지 떨어졌다.
벽산은 2015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었다. 당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9%, 6.8%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그 후 2년 연속 수익성이 나빠졌다. 올해 3분기에 부진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악의 경우 연간 실적 기준 흑자 마감도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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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의 실적이 악화한 배경으로는 우선 자회사를 꼽을 수 있다. 벽산의 연결 종속사로는 벽산페인트와 하츠가 있다. 두 곳 모두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 특히 벽산페인트는 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해 벽산의 연결 회계에 부담이 됐다.
자회사의 부진과 더불어 벽산 자체의 실적도 나빠졌다. 개별 기준 벽산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5.8% 줄어든 643억원이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12억원, 1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누적 기준 매출은 상반기 선전 덕분에 7.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당기순이익은 55억원으로 14.7% 줄었다.
벽산의 수익성이 갑작스럽게 하락한 것은 상품 매입 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별도 기준으로 발생한 비용을 보면 대부분 전년 동기와 차이가 없지만 상품 매입 비용은 652억원으로 41.1% 증가했다. 벽산은 석고보드를 KCC로부터 사는데 관련 비용이 크게 늘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벽산 관계자는 "폭염 등으로 영업일수가 전년 동기보다 적었고 전반적으로 건설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매출이 줄어든 것"이라며 "작년에 석고보드 공급받는 데 차질이 있다가, 올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4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서 연간 기준으로는 이익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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