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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우울한 '상장 첫 성적표' '고유가·자연재해' 여파, 수익성 악화…경쟁사 대비 '외생변수' 대응 미흡

임경섭 기자공개 2018-11-19 08:30:0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6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항공이 우울한 분기성적표를 받았다. 상장 전인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좀처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분기 실적 부진을 겪었다. 매출비중이 높은 일본노선의 부진 여파와 외생변수에 대한 대처 부실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티웨이항공은 올 3분기 매출 1923억원, 영업이익 122억원, 순이익 5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4% 증가하는 등 선방했지만 수익성 지표가 크게 하락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52.34%와 79.37% 감소했다.

티웨이항공 3분기 실적

일본발 악재가 티웨이항공의 올 3분기 실적 부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여름 오사카와 홋카이도에 닥친 자연재해로 일본 여행 수요가 둔화하면서 주력 사업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노선에 매출의 30% 가량을 의존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으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로인해 국제선 운항지표가 일제히 악화했다. 올 1분기 국제선 탑승률(L/F)은 87%였지만 올 2분기 이후 85%로 하락했다. 탑승률이 하락하면서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당 수익도 같은 기간 88원에서 73원으로 17% 감소했다.

일본노선의 부진을 씻기 위해 동남아노선과 5자유 노선에서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쳤다. 일본노선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동남아노선의 실적이 늘었고, 오사카·나고야에서 괌을 잇는 5자유 노선도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매출을 키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수익성 악화를 막지는 못했다.

티웨이항공 실적 추이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6.34%로 지난해 동기 대비 9.15% 포인트 하락했다. 매출비중 30%에 달하는 일본노선에서 탑승률이 저조했던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더불어 국제유가 상승으로 매출원가율이 불어나며 수익성 방어에 실패했다. 올 3분기 지출한 연료유류비는 5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5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 부담이 늘었다.

다만 티웨이항공의 수익성 악화는 경쟁 LCC들과 비교해 이례적이다. 항공업계 전체가 고유가와 환율 영향으로 올 3분기 공통의 악재를 안고 영업활동을 한 가운데 유독 티웨이항공만 수익성 악화가 심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올 3분기 영업이익률 10.9%와 9.3%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3% 포인트, 4.18%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률 하락폭은 두 업체의 2배가 넘는다.

오히려 이번 3분기 실적은 티웨이항공의 경영관리 능력의 취약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모두 일본노선 매출 비중이 높아 티웨이항공과 비슷한 수준의 피해를 입었다. 외생 변수에 대한 대응능력에서 티웨이항공이 경생사 대비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방발 일본 노선과 블라디보스톡 노선에 신규 취항이 있어 매출이 늘었다"며 "하지만 유가 상승과 일본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운항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 국제선 및 국내선 운항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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