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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코, 적자전환…금융권 차입 확대 3분기 누적 영업손실 27억…현금 6억원 불과, 추가 금융권 대출 추진

강철 기자공개 2018-11-19 07:50:2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6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기 도어 시스템 전문기업인 샘코(SAMCO)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2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외부 감사를 받기 시작한 2012년 이래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적자로 인해 부족해진 운영자금은 금융권 차입으로 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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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샘코는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191억원, 영업손실 27억원, 순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3분기 대비 매출액은 9%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분기별 실적 추이를 감안할 때 올해 전체 손익이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샘코는 외부 감사를 받기 시작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손실을 내지도 않았다.

신규 건립한 경남 산청공장(3공장)에서 발생한 각종 비용이 수익성을 저하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샘코는 지난해 11월 3공장을 준공했다. 러시아 Sukho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주요 고객사의 수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항공기 도어 시스템 생산 인프라를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매출액을 상회하는 매출원가(193억원)가 발생했다.

샘코는 3공장 가동에 맞춰 대대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였다. 연구개발(R&D), 조립, 가공, 판금성형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제조 라인을 구축하는 등 생산성 향상 작업도 병행했다. 이 같은 합리화 수순 덕분에 누적 적자 규모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었다.

샘코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내실을 다지는 가운데 매출이 점차 증가했고 그 결과 고정비도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는 한편 생산성을 더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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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기준

누적 순손실은 샘코의 현금흐름을 원활치 않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3공장 안정화 과정에서 취득한 각종 유·무형자산은 캐시 플로우를 한층 경색시켰다. 이로 인해 올해 초 35억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지난 3분기 말 6억원으로 줄었다.

부족한 운영자금은 금융권 차입으로 충당했다. 산업은행 등에 토지, 건물, 기계장치를 담보로 제공해 수십억원을 빌렸다. 3분기 말 기준 총 담보 설정액은 256억원이다. 지난 9월과 10월에는 이사회를 열고 추가 차입 안건을 결의하기도 했다.

신규 사업인 무인 항공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유동성 압박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샘코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맵핑용 무인 항공기(듀오드론) 개발을 위해 설계·제어·소프트웨어 분야의 엔지니어를 채용해 관련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주요 수요처인 국토정보공사와도 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신사업 추진 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샘코는 지난해 9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금융권 차입 외에 유상증자, 메자닌증권 발행으로도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상장 당시 일반 공모로 약 170억원을 마련한 전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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