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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원재료 부담 털고 실적 회복…상장 청신호 매출 등 외형성장 뚜렷, IPO 우호적 여건…장외시총 반등

신민규 기자공개 2018-11-21 13:10:4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9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누스가 하반기 들어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원재료(TDI)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점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 성장세 역시 크게 반등하기 시작해 시장의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 상장을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상장예비심사 초읽기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지누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9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38%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231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80% 올랐다. 올해 1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2분기 역시 기대에 못 미쳤던 것과 달리 지난해 3분기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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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외형이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띄는 대목이다. 지누스는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연결기준 매출액이 2000억원에 육박했으나 이후 성장세가 위축된 바 있다. 1분기 1000억원대까지 떨어졌던 매출액은 3분기 204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1% 성장했다.

관련 업계에선 TDI 가격이 3분기 실제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시장에서 거래되는 TDI 가격은 올해 1월 이후 빠른 속도로 안정되고 있지만 상반기까지 지누스의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원재료 가격 인하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데 3~6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3분기 누적기준으로 따지면 이미 지난해 이익에 육박한다. 누적 영업이익은 845억원대로 지난해 한해 실적(872억원)을 턱밑까지 따라왔다. 당기순이익은 570억원으로 지난해 452억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의 경우 4525억원으로 지난해(6028억원)보다 아직 25% 가량 밀리는 수준이다. 2000억원대 매출이 4분기에도 이어지면 지난해 실적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세가 입증되면서 장외시장에서 지누스의 몸값은 크게 반등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K-OTC)에서 지누스의 주가는 한때 3만7900원으로 시가총액이 4700억원 안팎까지 떨어졌다. 최근 주가는 5만7000원으로 시가총액 기준 7000억원대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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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올해 무산됐던 IPO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당초 지누스와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두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내년초 상장하는 방안과 올해까지 실적을 지켜본뒤 내년에 상장 일정을 추진하는 방안이다. 4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 확정되는 시점에 상장 일정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통해 100억원 규모의 지누스 전환사채 투자를 실시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 신뢰도를 높이려는 의사결정으로 발행어음을 통해 프리IPO(상장 전 자금유치) 투자까지 단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CB의 주식 전환가격(5만원)을 감안하면 지누스의 기업가치는 약 6324억원으로 계산된다. NH투자증권과 지누스 측은 실제 공모 과정에서 이보다 몸값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이 부진하긴 했지만 3분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미중 무역협상 결과로 관세가 붙더라도 거래처인 월마트, 아마존 등을 대상으로 마진개선이 가능하다"며 "TDI(원재료) 프라이스가 안정화되고 있고 가격 경쟁력이 경쟁사 대비 월등해 내년 상장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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