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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강행' 아시아나IDT, 그룹 차원 '빅픽처' 연말 에어부산 상장 부담 최소화, 23일 상장 후 주가 '주목'

김시목 기자공개 2018-11-22 09:20:4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0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IDT가 최악의 상황에서 눈높이를 대폭 낮춰서라도 상장 완주를 택한 것은 에어부산 IPO를 염두에 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결단이었다. 시장 투자자들과 우호적 교감을 쌓으면서 후속 계열사 딜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다만 아시아나IDT의 주가 흐름이 기대와 다를 경우 그룹의 결단은 무위로 끝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IDT는 이달 2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최종 공모가는 밴드(1만 9300~2만 4100원) 하단을 한참 밑도는 1만 5000원이다. 수요예측 청약 결과를 고려하면 소폭 높은 가격도 가능했지만 상장 이후를 고려해 몸값을 최소 수준으로 결정했다.

아시아나IDT의 몸값은 처음 상장을 추진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1665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3000억원 안팎의 가치에서 공모를 앞두고 최대 2675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몸값은 2000억원대보다 더 하락했다.

일부에선 낮아진 몸값에 아시아나IDT의 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통상 대기업 계열 IPO는 공모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자존심을 굽혀가면서 상장을 강행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SK루브리컨츠, HDC아이서비스 등도 마찬가지였다.

IB 관계자는 "아시아나IDT의 경우 캡티브 수요에 기반한 사업 한계는 물론 공모주 시장 침체까지 안팎의 여건이 상당히 비우호적이었다"며 "쉽지 않은 딜이란 건 예상했지만 결과가 예상보다 더욱 나빠지면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 입장에선 아시아나IDT 딜만 두고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연말 필사적인 상장 의지를 보이고 있는 에어부산 IPO가 대기 중이다. 아시아나IDT가 상장을 철회하고 에어부산 상장에 나설 경우 투자자 모집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에어부산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쟁 강도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상장 계획을 연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특히 에어부산이 모회사 재무개선과 국제회계기준(K-IFRS16) 도입 전에 IPO를 해야한다는 절박함 속에 강행 카드를 고수하고 있다.

물론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의 결단이 성공적으로 끝나려면 아시아나IDT의 상장 후 주가가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만약 증시 입성 이후에도 주가가 우하향하는 상황이 나온다면 투자자들의 불신은 되레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은 엄연히 다른 업종이긴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란 점에서 시장 플레이어들은 비슷한 시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며 "핵심은 아시아나IDT 딜을 통해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지 여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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