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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부산시에 자사주 신탁 추진 공조 강화 목족, LCC 성장 키워드 '지방 거점' 확보…장기협력 도모

양정우 기자공개 2018-11-30 08:36:44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18: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에어부산이 부산광역시에 자사주 신탁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을 기회 삼아 부산시와 공조 관계를 굳건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저비용항공(LCC) 업계는 지방 거점 지역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내달 IPO가 성사되면 자사주 일부를 부산시에 신탁할 방침이다. 자기주식에 대한 보호예수기간(6개월)이 종료되는 시점에 신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신탁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단 에어부산의 자사주 구주매출(288만7000주) 이후 남은 잔여주식(10만8000주)이 신탁 대상이다. 잔여분의 전부 혹은 일부를 부산시에 맡길 전망이다. 현재 에어부산은 자기주식 299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자사주 신탁은 상징적 의미도 크게 평가된다. 에어부산은 지역 기반 항공사로서 부산시와 장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실익을 거둘 수 있다. 부산시 역시 토착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상장 뒤에도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현재 최대주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에어부산의 2대 주주(지분율 5.02%)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2007년 설립된 이후 부산시와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부산시는 넥센과 동일홀딩스, 세운철강, 부산롯데호텔 등 부산 지역 소수주주의 구심점 역할도 수행해 왔다.

에어부산은 부산과 영남권 지역의 인프라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해공항발(發) 국내선과 국제선의 1위 항공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은 각각 41.5%, 29%로 집계됐다. '부산-김포' 노선 등 내륙 노선은 물론 부산발 국내외 노선 확장에 주력해 왔다.

최근 들어 LCC 업계는 지방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인 인천공항에서 과도한 경쟁을 펼치기보다 지방 공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신규 취항이 어려워지면서 일본 오사카와 도쿄, 대만 타이베이와 태국 방콕 등을 직접 잇는 지방 노선이 늘어나고 있다. 지방 광역시와 핵심 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게 수지타산에 더 맞는다는 계산이다.

자사주 신탁에 나선 에어부산은 국내 2대 도시인 부산에서 경쟁 우위를 공고하게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측은 내년 2월 예정된 '부산-싱가포르' 노선 운수권을 확보해 지역 항공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김해공항은 중장거리 노선이 전무한 만큼 시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노선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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