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물류사 정비하고 지배력 강화하고 지분율 56%로 높아지지만…일본롯데·사모펀드 여전히 건재
고설봉 기자공개 2018-11-30 08:35:0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9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분산된 물류사업을 한곳으로 정비하고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한다. 현대그룹으로부터 옛 현대로지스틱스(현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인수해 온지 3년여 만에 물류 계열사간 통합에 마침표를 찍었다.롯데그룹은 물류 계열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를 통합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롯데로지스틱스를 흡수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물류사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존속법인으로 두는 만큼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병의 성과는 '통합'에만 그치지 않는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에도 성과를 냈다.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물류 계열사에 대한 분산된 지배력을 끌어 모았다. 롯데지주는 통합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분 21.69%를 보유한 1대주주로 올라섰다.
합병 전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31.11%를 보유한 사모펀드 엘엘에이치였다. 롯데지주는 지분 15.22%로 2대주주였다.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등 다른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지분율을 합해 지배력을 일부 확장하는 데 그쳤었다.
롯데로지스틱스도 마찬가지였다. 롯데지주는 지분 45.34%를 보유한 L제2투자회사에 밀려나 2대주주에 머물렀다. 롯데지주의 지분율은 36.22%에 그쳤다. 역시 호텔롯데와 롯데케미칼 등의 지분을 합쳐 일정 수준 지배력을 확보해 놓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번 합병으로 롯데지주는 다른 주주들을 제치고 통합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최대주주 자리를 꿰찼다. 더불어 롯데지주는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와 롯데지알에스를 통해 통합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분 11.48%와 7.85%를 추가로 확보했다. 자회사를 포함해 롯데지주가 직접 보유한 통합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분율은 41.02%에 달한다.
롯데그룹으로 확장하면 롯데지주의 통합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대한 직·간접 보유 지분율은 더 늘어난다. 호텔롯데 10.7%, 롯데푸드 2.23%, 롯데칠성음료 2.08% 등 통합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롯데지주 및 롯데그룹 관계사들의 통합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율은 총 56.04%로 높아진다.
그러나 여전히 한계는 있다. 롯데지주는 일본롯데와의 관계를 아직 완전히 절연하지 못했다. 여전히 통합 롯데글로벌로지스의 2대, 3대 주주는 롯데그룹이 아닌 제3자의 차지다. L제2투자회사는 통합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13.96%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모펀드인 엘엘에이치의 지분율은 21.53%로 예상된다. 또 소액주주 6.94%, 기타 1.53% 등을 합쳐 롯데그룹 외부에서 보유한 통합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분율 합계는 43.96%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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