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레드, 중앙판교개발 사옥 담보 200억 차입 대출받은 200억 모바일 게임 '액스' 글로벌 출시 및 신작 개발에 투자
정유현 기자공개 2018-12-03 07:59:4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30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지티 자회사 넥슨레드가 계열사 중앙판교개발의 사옥을 담보로 200억원의 대출을 실행한다. 이 자금은 넥슨레드의 모바일 게임 글로벌 서비스 운영 및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 개발에 투입될 전망이다.30일 넥슨지티에 따르면 넥슨레드가 중앙판교개발의 사옥을 담보로 하나은행으로부터 200억원의 자금을 차입한다. 넥슨레드와 중앙판교개발은 넥슨지티가 각각 100%,99.9%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넥슨레드는 넥슨지티가 2016년 5월 228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하며 넥슨 컴퍼니에 합류했다. 지난 3월에는 넥슨코리아의 100% 자회사이자 '영웅의 군단'으로 유명한 개발사 엔도어즈를 흡수합병하며 외형을 키웠다.
중앙판교개발은 넥슨지티가 사옥 확보 및 임대 수익 창출을 위해 지난해 중앙미디어네트워크와 중앙일보로부터 주식 8151만10372주(99.9%)를 299억원에 취득하며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넥슨레드가 계열사 사옥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은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발표하며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부동산담보대출의 금리는 평균 3~4%대로 유지되고 있어 5%가 넘는 주식담보대출 대비 낮은 이율로 대출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미 중앙판교개발이 지난해 우리은행으로부터 모회사 넥슨지티의 정기 예금을 담보로 250억원의 대출을 실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중앙판교개발은 2.51%의 이자로 재무구조개선 차원에서 자금을 차입했고 최근 만료에 따라 내년까지 대출을 연장한 상태로 금융기관 차입을 위해서는 다른 담보물 설정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넥슨레드는 올해 초 넥슨코리아로부터 중앙판교개발의 담보 담보 대출 이율보다 높은 4.6%로 40억원을 차입한 바 있다. 사옥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실행하는 것이 더 이득을 볼 수 있다는 판단하에 실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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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출 실행으로 넥슨지티의 연결 단기차입금은 290억원에서 490억원으로 늘어난다. 3분기 기준 넥슨지티의 현금성 자산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하며 순부채(순차입금)는 88억원에서 57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자본 총계가 줄어든 탓에 순부채비율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해 18%로 집계됐으나 통상적으로 안정적으로 평가하는 30%이하다. 이번에 200억원을 추가로 차입해도 연결 기준 재무구조에는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레드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것은 현재 일본에 서비스를 시작한 '액스(AxE·현지 서비스명 페이스)'의 글로벌 출시 지역 확장 및 내년 출시를 준비중인 신작 개발을 위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다. 넥슨레드는 지난해 국내에 모바일 게임 액스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고 콘텐츠 밸런스 등을 일본시장에 맞게 재구성 하는 등 현지화 작업을 거쳐 이달 중순에 일본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일본에서 사전 예약자 80만명을 돌파하며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은 게임이다. 일본은 외산 게임의 무덤이라고 불리며 해외 업체에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일본에 본사를 둔 넥슨 컴퍼니는 전사적으로 일본 현지화를 위해 철저한 시장 조사를 마친 후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넷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히트'가 일본에서 성공했고 페이스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현재 일본 모바일 마켓에서 매출 20위권에 안착했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100위권 내에만 들면 월(月)20억~30억 수준의 매출이 발생한다. 국내랑 비교시 20위~30위권과 비슷하다. 일본에서 매출 순위 20위에 올랐다는 것은 일(日) 평균 2억~3억 수준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넥슨레드는 액스의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조달 받은 자금은 액스의 글로벌 출시 작업 및 내년 출시 예정인 모바일 게임 개발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전부 투입할 예정이다.
넥슨지티 관계자는 "액스의 글로벌 서비스 준비 와 내년 언리얼엔진4로 모바일 게임 1종, 출시 시기는 미정이지만 트리플A급의 모바일 MMORPG 등 신작 게임의 개발을 준비중이다"며 "차입금은 안정적 개발환경지원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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