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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미래시장 '인도'서 주춤 [삼성 해외법인 점검]⑪시장은 두자릿수 성장, SIEL 매출증가률은 1%…신공장으로 반전 도모

이경주 기자공개 2018-12-05 08:14:0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4일 10: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미래 생산기지로 낙점한 인도법인이 올해는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두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인도법인은 올해 매출이 1% 늘어나는데 그쳤다. 더불어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인도는 글로벌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세에 있는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로 꼽히면서 최근 수년 새 스마트폰 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중순 완료된 대규모 공장증설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야 실적 반등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3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법인 SIEL(Samsung India Electronics)은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 8조6752억원, 당기순이익 35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 늘어나는데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43.5%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 SIEL 실적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14%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 3분기에는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4260만대로, 처음으로 미국시장을 제쳐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스마트폰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가 됐다. 삼성전자는 늘어나는 시장 수요를 거의 흡수하지 못하고 전년 수준만 유지한 셈이 됐다.

1995년 설립된 SIEL는 본래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생산 판매하던 법인이다. SIEL은 2008년 인도에서 휴대폰 사업을 하던 STI(Samsung Telecomcommunications India)를 흡수하면서 휴대폰까지 생산·판매하게 됐다.

SIEL은 올 중순 신공장 투자를 완료했기 때문에 연말이나 내년부턴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노이다 지역에 총 490억루피(약 8000억원)을 들여 스마트폰 신공장 건설에 착수해 올 7월 완공했다. 올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준공식에 참석해 화제가 된 인도 공장이 바로 노이다 신공장이다.

삼성전자는 증설 효과로 연간 6800만대 수준이었던 노이다 공장 스마트폰 생산량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1억20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최대 갤럭시 공장인 베트남법인 SEVT·SEV(약1억5000만대)에 버금갈 정도로 생산량이 확대된다.

업계에선 SIEL이 향후 규모의 경제 효과로 생산비를 절감해 인도 시장 내에서 단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투자로 인도 정부로부터 유무형의 비용절감 혜택도 기대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인도 스마트폰 수요를 현지 공장(노이다)으로 충당할 경우 인도 정부로부터 다양한 비용절감 혜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대 갤럭시 공장인 베트남 SEVT는 지난 2013년 출범한 이후 5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매출(21조1898억원)과 당기순이익( 1조9159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9%, 29.4% 감소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데다, SIEL 노이다 신공장이 준공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향후 해당 라인업 생산을 베트남이 아닌 인도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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