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 주택사업 '약진'…현금흐름은 '악화' [건설리포트]주력 플랜트 비중 축소, 토목·건축 확대 수익성 개선…운전자본 증가
이명관 기자공개 2018-12-10 13:16: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테크건설이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주택사업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다만 현금창출력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채권이 증가하는 등 운전자본 부담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이테크건설의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19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배 이상 증가한 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6%로 전년 동기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누적 기준으로 봐도 견조한 실적을 올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5631억원과 152억원을 기록했다. 이테크건설은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8412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 외형은 2년 연속 매출 8000억원을 돌파했고, 수익성은 측면에선 최근 10년 기준 가장 높은 액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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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부문의 실적이 줄었지만, 토목·건축 부문에서 이를 만회하며 외형을 유지하고 수익성 개선이 기여했다. 이테크건설의 주된 수익원인 플랜트 부문의 3분기 매출은 3707억원이다. 전년 동기 4723억원대비 21%가량 감소했다. 반면 토목·건축 부문에선 전년 1257억원 대비 52% 급증한 1913억원을 기록했다.
토목·건축 부문의 선전은 이테크건설의 주택사업 확대와 맞닿아 있다. 이테크건설은 플랜트 부문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주택사업 확대를 모색했다. 이를 위해 주택사업 브랜드 '더 리브(THE LIV)'를 론칭했다. 이후 △경상북도 영주시 가흥동 THE LIV 신축공사(1781억원) △천안 아산역 THE LIV 오피스텔 신축공사(1086억원) 등 사업을 추진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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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은 악화됐다. 올해 들어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분기 기준 이테크건설의 NCF는 마이너스 187억원이었다. 지난해 NCF는 424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1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실제로는 현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영업이익으로 벌어들인 돈이 현금이 아닌 매출채권 등으로 쌓였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이테크건설의 매출채권은 1847억원이다. 이는 전년 말 대비 8.4% 증가한 액수다. 공사비나 분양대금으로 받아야 할 돈을 제때 받지 못한 까닭이다. 사업을 위해 매입한 토지나 미분양 사업장 등으로 발생하는 재고자산은 없었었다.
반면 외상 매입인 매입채무는 150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1% 감소했다. 이렇듯 총 운전자본 부담은 전년 대비 169% 불어난 344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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