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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한달만에 휴젤 지분 절반 처분 11월 지분 5.16%→12월 2.94%로…4분기 실적부진 및 첫 연간 마이너스성장 전망

강인효 기자공개 2018-12-11 07:55:0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0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보유 중이던 휴젤 지분 절반가량을 한 달여 만에 처분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중순 휴젤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게 되면서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후 불과 한달만에 처분에 나섰다.

휴젤은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수출 부진 여파로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계열 자산운용사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총 30차례의 장내 매매를 통해 보유 중이던 휴젤 주식 9만6701주를 처분했다. 이로써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의 휴젤 보유 지분율은 기존 5.16%(22만4844주)에서 2.94%(12만8143주)로 낮아졌다.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는 휴젤에 장기간 투자한 결과, 지난 11월 9일 이 회사 주식 21만5160주(지분율 4.94%)를 보유 중이라고 처음으로 밝혔다. 투자 목적은 경영 참가 목적이 없는 단순 투자였다. 다만 평균 취득단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같은 달 12일 2차례의 장내 매매를 통해 휴젤 주식 3989주를 추가로 취득해 보유 주식수가 21만9149주(지분율 5.03%)로 늘면서 지분율 5% 이상으로 공시 보고의무가 발생했다. 이후에도 6차례의 장내 매매를 통해 휴젤 주식 5695주를 추가로 취득하면서 보유 주식수는 22만4844주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휴젤의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린 지 한 달도 채 안돼서 보유 중이던 주식을 절반 가까이 처분했다.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가 휴젤 지분을 처분한 배경과 관련해선 해석이 분분하다. 가장 큰 이유론 실적 부진이 손꼽힌다. 최근 한 달간 처분한 시기에 보툴리눔 톡신 제품 수출 회복 조짐 소식에 주가가 깜짝 반등하긴 했지만, 연초와 비교해선 휴젤 주가는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더욱이 4분기 실적 부진도 점쳐진다. 일각에선 휴젤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휴젤은 올들어 수출이 부진한 탓에 실적이 매분기 감소하고 있다. 올해 보툴리눔 톡신 국내 매출은 매분기 120억원을 기록했지만, 수출의 경우 1분기 160억원, 2분기 125억원, 3분기 38억원으로 급감했다. 2017년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수출과 국내 매출은 분기별 각각 150억원, 100억원 안팎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4분기 실적 역시 3분기 실적과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감소 추세를 보이겠다고 예상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휴젤의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34억원과 12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48.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전분기 대비 각각 24.35%, 152.94%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이어 "휴젤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69억원, 571억원으로 전년보다 8.3%, 44.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휴젤은 올해 4월 12일 장중 한때 64만7500원까지 주가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지난 10월 26일 장중 한때 22만7600원까지 떨어졌고 11월 들어 30만원선을 회복했다. 모건스탠리 앤 씨오 인터내셔널 피엘씨는 이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지분을 처분했다. 모건스탠리는 330억원가량을 현금화했는데 평균 취득단가는 공개하지 않아 수익률은 알 수가 없다.

한편 모건스랜리는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및 이 투자회사가 운용하는 8개 펀드를 통해 지난 2016년 8월 휴젤 지분 5.89%(19만3558주)를 보유 중이라고 최초 공시한 바 있다. 같은해 11월 보유 주식을 23만3852주(지분율 7.15%)까지 늘렸지만, 이후 장내 매매를 통해 보유 지분을 4.46%(19만4524주·2018년 3월 15일 공시 기준)까지 줄이면서 공시의무가 사라지게 됐다.

휴젤 연도별 및 분기별 실적 현황_20181210(표)_수정본
올해 4분기 실적은 증권사 추정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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