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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수익 악화 속 '레모나' 편중 사업구조 돌파구는 반짝 성장후 내리막길…올초 中 현지법인 설립 반등 모색

강인효 기자공개 2018-12-19 08:22:0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8일 14: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경남제약은 지난 10년간 저성장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레모나' 제품군에 편중된 매출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다. 경남제약은 제약사 본연의 사업인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이 3%에 불과하다. 반면 비타민C 제품 레모나를 필두로 하는 의약외품과 일반의약품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8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전문의약품과는 거리가 먼 제약사다.

경남제약은 이희철 전 회장이 지난 2007년 회사를 인수하면서 반짝 성장을 거두기도 했지만 그리 오래 가진 못했다. 연매출 300억원대의 경남제약은 2000년대 후반 5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두기도 했지만, 이후 이 전 회장이 퇴임한 2013년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면서 이 전 회장이 인수하기 전으로 실적이 회귀했다.

다행히도 이 전 회장이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된 2014년 이후 경남제약은 실적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속앓이는 심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내년 1월 8일 이전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경남제약에 대해 상장폐지와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어서 이 기업의 계속성 여부를 판단할 실적 개선 가능성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 주력 제품인 레모나로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만큼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희철 전 회장 경영 당시 사상 최대 매출 기록

이희철 전 회장은 매출 300억원대에 불과하던 경남제약을 인수한 후 회사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이 전 회장이 2007년 경남제약을 인수한 이후 회사는 이듬해인 2008년 4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09년에는 469억원까지 매출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경남제약 측은 "2009년 46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당사의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면서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국내 제약 시장 불황에도 연속 성장을 이룬 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감소한 것은 2008년 12월부터 전문의약품 시장 참여를 위해 초기 투자로 인한 비용 및 제품 반품으로 인한 추정부채가 단기적 요인으로 발생했다"며 "또 영업 외적으로 지분법투자주식의 평가손익이 반영돼 단기 이익폭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회사의 반짝 성장은 여기까지였다. 이 전 회장의 경남제약 인수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한 2010년부터 회사 매출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2년 간신히 매출 400억원대에 턱걸이를 했지만, 2013년 3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경남제약은 이 전 회장 인수 이전으로 실적이 회귀했다.

◇이 전 회장 퇴임 후 매출 반등엔 성공했지만 수익성 악화는 숙제

2013년 이 전 회장이 퇴임한 이후 경남제약은 바닥을 다지고 반등의 기회를 모색했다. 그 결과 2014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면서 매출 360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도 10%대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분말형 비타민C 제품인 레모나를 비롯해, 씹어먹는 '레모나 헬씨', 어린이 영양제인 '레모나 키튼', 비타민 단일성분 제재인 '경남비타민씨정' 등 비타민 품목의 매출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비타민군 매출은 20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 국내산 인태반(사람태반)만을 원료로 생산한 태반주사(플라젠시아), 자하생력(일반의약품)과 자하거엑스(한방의원 전문 품목)등 태반군의 매출도 늘었다. 2013년 46억원이었던 매출이 55억원으로 20% 가까이 증가했다. 건강식품군도 2배가량 늘었지만, 일반의약품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경남제약은 2014년에 이어 2017년까지 꾸준히 실적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2015년 17%에 육박하던 영업이익률은 2016년 13%, 2017년 9%를 기록하며 10% 아래로 추락했다.

업계에선 레모나에 편중된 매출 구조 속에서 비타민 제품군이 경남제약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판관비가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최근 3년간 매출원가 또한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불을 댕겼다. 2015년 50%에 달하던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43%까지 떨어졌다.

◇중국 시장이 새로운 돌파구…올초 현지법인 설립 완료

경남제약은 올해를 중국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매출처를 확보해 외형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6일 중국 상해시 장녕구에 라이멍지아(상하이)상무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한 달 후인 올해 1월 26일 자본금 1억700만원(10만 달러)을 납입해 외상독자기업(100%자회사)으로 중국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유통채널 개발,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수행해 레모나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견인하고, 이와 함께 보건식품 외 식품, 화장품 원료의약품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중국 식품의약품감독총국(CFDA)에 등록된 한국산 비타민 제품은 11종류로 이 중 2종류가 경남제약 제품인 '레모나'와 '레모비타씨정'이다.

경남제약은 지난 8월 중국으로의 첫 선적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주력 제품인 레모나 브랜드가 한국과 같이 인지도 높은 제품이 되도록 향후 지속적으로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올해 예상 연매출을 41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05억원이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2013년 12월 중국의 의약품 제조 및 유통회사와 레모나 등 비타민 제품군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또 2016년에는 중화권 최대 관광 시장인 홍콩과 마카오에 수출을 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 2017년 11월 1일 레모나와 레모비타씨정에 대해 CFDA로부터 수입보건식품 비준 증서를 발급받아, 수입보건식품 등록 절차를 완료했다"며 "이로 인해 올해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경남제약 연도별 실적 현황_20181217(표)_수정본3
파란색은 매출액, 빨간색은 영업이익(단위: 억원). 초록색은 영업이익률. /자료=경남제약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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