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형 롯데첨단 부사장, 사장 승진 '사세확장 공로' 印尼 ABS 업체·벨렌코 인수 '업적 인정' 덕
박기수 기자공개 2018-12-21 09:11:4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0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자형 롯데첨단소재 대표이사(부사장)가 2019년 롯데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호실적을 비롯해 지난해 인도네시아 ABS 업체와 올해 터키 인조대리석 등 첨단소재 제조업체인 벨렌코 등 인수·합병(M&A)을 이끌며 사세 확장에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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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한 이 사장은 2008년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장과 2013년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장, 2015년 롯데케미칼 생산본부장을 역임했다. 2016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당해 4월부터 롯데첨단소재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약 2년 반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지난해를 비롯해 롯데첨단소재는 높은 수익성을 냈다"며 "연차 상 올해가 사장으로 승진할 시기였는데 벨렌코 인수 등 M&A를 주도한 업적까지 더해져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은 하락세이긴 하지만 롯데첨단소재는 여전히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뽑아내고 있다. 롯데첨단소재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은 2조3667억원, 영업이익은 226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약 9.6%다. 지난해는 한 해 동안 매출 2조8942억원, 영업이익 3326억원을 내며 영업이익률 11.5%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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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첨단소재는 이 사장이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재무적 유동성도 더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2016년 말 롯데첨단소재의 연결 기준 자본총계와 부채총계는 각각 1조3417억원, 444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3.13%, 유동비율은 202.47%였다.
애초에 건실했던 재무구조였지만 이 사장 부임 이후 유동비율이 더욱 높아졌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이익잉여금이 쌓이며 자본 총량이 늘어난 덕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롯데첨단소재의 자본총계는 1조6991억원으로 인수 당해 말보다 26.6% 늘어났다.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는 각각 1조4125억원, 5996억원으로 유동비율은 235.57%로 높아졌다. 단기 부채에 대한 대응력이 더욱 강화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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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공로인 M&A 작품으로는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인수했던 인도네시아의 PT 아르베스티린도 & PT ABS 인더스트리가 꼽힌다.
인도네시아 내 유일한 ABS(가전제품과 사무용 OA기기 등에 쓰이는 합성수지) 생산업체였던 해당 회사는 연간 4만 톤의 ABS 중합·콤파운딩 제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영 악화로 2016년 10월부터 공장 가동을 멈췄던 이 회사를 롯데첨단소재가 인수하며 재가동에 나선 상태다. 내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만든다는 것이 목표다.
현재 추진 중인 터키 첨단소재 업체 벨렌코(Belenco) 인수도 승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2010년에 설립된 벨렌코는 부엌과 욕실 장식재 용도의 인조대리석을 제조하고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롯데첨단소재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 층 강화돼 수익성 제고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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