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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바이오에 떨던 한국증권, 반전 스토리 썼다 대량 실권주, 주가 반등에 추가 수입 기대…처분 시기·방식 등 파장 최소화 방점

김시목 기자공개 2018-12-26 07:55: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1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BL바이오에 떨었던 한국투자증권이 반전 스토리를 썼다. 공모 막판 악재성 루머에 휩싸이며 발생한 대규모 실권주가 복덩이로 바뀌었다. 당장 공모가를 훌쩍 넘는 주가가 형성되면서 추가 수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처분 시기를 정하지 않았지만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는데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ABL바이오의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1만77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뒤 시초가 1만3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30% 이상 불어난 수치다. 공모가(1만5000원)를 고려해도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ABL바이오의 코스닥 시장 안착에 가장 큰 쾌재를 부른 곳은 주관사를 맡았던 한국투자증권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비교적 선방했지만 마지막 단계인 일반청약에서 참패하며 실권주를 대거 떠안았다. 한국투자증권이 가져간 물량만 100억원을 상회했다.

시장 관계자는 "일반청약을 전후로 자체 바이오 사업 경쟁력이나 기술력 등에 대한 악성 루머에 시달리면서 기관과는 정반대 반응이 나왔다"며 "부정적 시선 등을 고려하면 상장 후 주가도 안정적으로 형성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오히려 주가는 다르게 움직였다. ABL바이오가 기술수출에 대한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선 뒤였다. 상장 첫 날 시초가와 큰 차이가 없던 주가는 이튿날 대폭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ABL바이오과 한국투자증권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 후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ABL바이오의 주가 우상향으로 오히려 차익 실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준으로만 10억~20억원 수준의 부가 수입이 예상된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ABL바이오 주가 등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IPO 실권주를 당장 언제, 어떻게 처분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다"며 "100억원 가량의 물량인 만큼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등 여러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ABL바이오 상장을 통해 최소 5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ABL바이오는 주관 및 인수단에 450bp 가량의 인수수수료율(40억원)을 책정했다. 이외 청약 수수료, 자기자본투자(PI)를 비롯해 이번 실권주 차익까지 고려하면 더욱 불어난다.

ABL바이오는 IPO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1만 3000~1만 7000원)를 밴드 중단인 1만 5000원으로 결정했다. 11~12일 개인투자자 청약에선 배정 물량 20만 주(180억 원) 중 절반 이상인 10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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