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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임팩트운용, 싱가포르 '그랩'에 500억 베팅 국내 헤지펀드 중 첫 투자…2020년 상장 기대

김진현 기자공개 2018-12-27 10:41:1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08: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크임팩트자산운용이 싱가포르 차량공유서비스 기업 그랩(Grab)에 헤지펀드를 통해 500억원을 베팅하기로 했다. 올 들어 국내 대기업들이 이 회사에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헤지펀드 중에서는 아크임팩트운용이 처음으로 투자에 나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크임팩트운용은 최근 '아크 Grab Pre-IP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이 펀드는 싱가포르 차량공유서비스 기업인 그랩이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시리즈H에 투자한다. 판매사는 KB증권으로, 목표 설정금액은 500억원이다. 펀드는 5년 만기로 운용될 예정이다.

그랩은 싱가포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11개 국가에서 차량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랩의 기업가치를 약 8조원 정도로 추산한다. 그랩은 최근 사업 영역을 음식 배달, 모바일 결제 등으로 넓히며 성장하고 있다. 올해 총 3조원 가량의 RCPS를 발행했는데, 앞서 국내에서는 SK㈜, 현대자동차, 미래에셋-네이버아시아그로스펀드 등이 각각 810억원, 2800억원, 1600억원 규모로 투자한 바 있다.

아크임팩트운용이 투자하는 RCPS는 5년 만기로 연 6% 수준의 금리를 돌려주는 조건이다. RCPS란 채권처럼 만기를 정해두고 원금과 금리를 돌려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해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는 우선주를 말한다.

아크임팩트운용은 그랩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보통주로 전환해 매매차익을 거둘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랩은 최근 RCPS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상장 시점을 오는 2020년으로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차량공유기업 디디추싱(Didi Chuxing)이 그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그랩이 홍콩이나 상해 등 중국시장에서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그랩의 본사가 위치한 싱가포르 주식시장도 유력한 후보다.

이번 펀드는 아크임팩트운용이 그간 설정했던 펀드와 비교하면 규모가 큰 편이다. 이 펀드의 목표 설정금액은 500억원, 아크임팩트운용의 현재 7개 헤지펀드 총 설정액인 250억원을 크게 웃돈다. 아크임팩트운용은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해외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 펀드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아크임팩트운용은 지난해 7월 설정한 '아크임팩트멀티스트래티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비롯해 총 7개의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이 중 설정액이 100억원을 넘는 상품은 아크임팩트멀티스트래티지펀드뿐이다.

아크임팩트운용 관계자는 "우버, 소프트뱅크 등이 그랩에 투자하고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라며 "해외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기관투자가 자금을 모아 목표설정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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