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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자본잠식' 인니 법인에 자금 수혈 살림그룹과 80억 규모 유증 참여…추가 자본확충 계획

조세훈 기자공개 2018-12-28 13:17:3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7일 15: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본잠식에 빠진 신한인도파이낸스가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속적인 적자와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도네시아법인의 재정상황이 급속히 악화된 탓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신한카드와 인도네시아 살림그룹(Salim Group)이 절반씩 참여했다. 신한카드는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현지법인의 자본확충을 추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18일 인도네시아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39억4000만원을 출자했다. 합작사 살림그룹 역시 같은 금액을 출자했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78억8000만원 규모의 자본을 확보하게 됐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2015년 당시 신한카드 사장이었던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인도네시아 살림그룹(Salim Group)과 합작해 설립한 해외법인으로 신한카드가 지분 50%+1주, 살림그룹이 나머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번 증자로 신한인도파이낸스는 당장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초기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지속적인 적자로 올해 3분기 말 기준 165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태다. 영업 첫해인 2016년 1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17년에는 301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도 3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인도파이낸스

여기에 최근 인도네시아의 금융시장 불안까지 덮치면서 자본 사정이 더욱 악화됐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술라웨시섬 지진·쓰나미 등 자연재해가 겹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진 상태다. 지난 10월 2일에는 인도네시아 루피아 가치가 1998년 금융위기 이래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금융위기 가능성도 제기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업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 등을 감안하면 수년간의 적자는 예상했던 사항"이라며 "이번 증자는 최근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불안 및 글로벌 변동성 확대를 고려해 현지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의한 끝에 내년도 영업을 위한 최소 규모만 우선 실행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신한인도파이낸스에 추가적인 자본확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높게 본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확대한다는 판단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증자 이후에도 사업 확대나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한 추가로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파트너사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내년부터 영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살림그룹의 자동차 판매 계열사 인도모빌을 캡티브(Captive, 전속)시장으로 두고 자동차 할부금융을 대폭 늘린다는 구상이다. 또 신한은행의 인도네시아법인과 협업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을 토대로 현지에 진출하고 있는 다수의 한국계 기업과의 연계 영업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 출시한 리테일 할부금융 사업도 내년부터는 정상 궤도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인도파이낸스의 흑자전환 시점을 이르면 2020년, 늦어도 2021년에는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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