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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NH증권, 정영채호 출범 후 3년만에 '왕좌' 탈환[ECM/종합]나홀로 2조원대 실적…미래대우·한국, 선두 견제 실패

신민규 기자공개 2018-12-31 07:45: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정영채 사장 출범 첫해 주식자본시장(ECM) 왕좌에 올랐다. 빅딜 가뭄이 유독 심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인 실적을 쌓아 저력을 입증했다. 3년만에 정상 등극으로 경쟁사들의 추격을 한 분기도 허용하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빅딜 부재의 아쉬움이 컸다. 막판 뒷심 발휘에도 선두를 견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작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빅딜 철회 여파로 선두 지위를 일찌감치 내주고 말았다. 미래에셋대우도 4분기 유독 많은 딜을 쏟아내며 분전했지만 조단위 실적을 쌓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머니투데이 더벨에 따르면 2018년 누적 주관사가 참여한 ECM 거래(블록딜 제외) 규모는 8조3011억원이었다. 2017년(13조3467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가까이 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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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조1264억원의 주관 실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빅3' 가운데 유일하게 2조원대 실적을 쌓았다. 경쟁사간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2017년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규모 유상증자 딜 두건은 NH투자증권을 정상에 올려놓기 충분했다. 현대중공업 유상증자(1조2350억 원)의 단독 대표주관을 완수한 데 이어 삼성중공업 유상증자(1조4088억원)까지 소화하면서 상반기 이미 1조8000억원대 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의미있는 딜을 다수 발굴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신주인수권부사채(500억원)의 경우 BBB급 신주인수권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리츠코크렙(791억원)의 경우 국내 첫 수요예측을 실시한 대규모 공모 앵커 리츠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다.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대어급 IPO딜이 다수 연기됐지만 '빅3' 모두 동일한 상황에 처하면서 공백을 줄일 수 있었다.

미래에셋대우는 1조2601억원의 주관 실적으로 2위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 들어 가장 약진한 하우스로 4분기에만 무려 10건의 딜을 몰아부쳤다. IPO 부문 실적은 '빅3' 중에서도 독보적이었다. 힘든 딜로 통했던 롯데정보통신(1278억원)을 비롯해 하나제약(1061억원), 베스파(560억원), SV인베스트먼트(273억원) 등을 성사시켰다. 공모철회 케이스가 유독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딜 성사율이 높았던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건에 달하는 다작으로 9822억원을 주관했다. 딜 건수만 놓고보면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가장 분전했지만 조단위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은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등 철회된 IPO 빅딜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두건의 딜이 모두 예비심사승인을 통과하고도 공모계획을 철회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삼성증권은 7348억원의 주관실적으로 4위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 우선주 유상증자(7000억원)와 제이콘텐트리 유상증자(1560억원) 딜을 기반으로 JTC(895억원), 에스티아이(564억원) 등 다수의 IPO 딜을 완수했다. 미래에셋대우 딜은 최종 청약 결과 미매각이 나긴 했지만 주관사의 탄탄한 고객 기반 덕에 실권 물량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신한금융투자는 7255억원의 실적을 쌓아 5위에 올랐다. 티웨이항공(960억원), 신한알파리츠(1140억원) 등 다수의 IPO딜을 포함해 20건을 완수했다. 딜 건수만 놓고보면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가장 많은 기록을 세웠다.

KB증권은 6979억원의 주관 실적으로 6위에 올랐다. 삼성증권과 함께 미래에셋대우 우선주 유상증자를 완수한 데 이어 크리스에프앤씨(1055억원) IPO를 성사시킨 점이 주효했다. 다만 공모규모가 컸던 크리스F&C의 경우 수요예측 부진에도 공모 절차를 강행했다가 미매각이 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5149억원의 실적으로 뒤를 이었다. 대신증권은 총 18건의 딜을 완수해 2017년 대비 2배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다. 이 가운데 14건이 IPO로 1분기부터 애경산업(1979억원) 딜을 완수해 주목을 받았다. 애경산업은 2018년 IPO 딜 가운데 가장 공모액이 큰 발행사로 상장 후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인 덕에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키움증권은 2051억원의 주관실적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9건 모두 IPO 딜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과거 주관을 맡은 딜이 상장 문턱에서 좌절되는 경우가 다반사였지만 2018년에는 거래소 심사 퇴짜 이력이 있는 기업들을 속속 증시에 진입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바이오 종목 딜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진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 IPO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221억원) 딜을 가장 먼저 성사시켰고 아이큐어(780억원)를 비롯해 코넥스 이전 상장 딜인 오스테오닉(92억원) 딜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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