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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웰가 공장 부지 롯데로지스틱스에 매각 2014년 공장 폐쇄 후 유후자산 처리..HMR 투자금 마련 차원

박상희 기자공개 2019-01-02 08:30:0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31일 0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가 20여 년 전 인수한 '웰가' 공장 부지를 롯데로지스틱스에 매각했다. 2014년 공장 폐쇄 이후 유휴자산 처리 된 부지를 자산 운용 효율화 차원에서 매각키로 한 것이다. 최근 대규모 가정간편식(HMR) 투자를 결정한 이후 본격적으로 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로지스틱스는 해당 부지에 물류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최근 경남도 양신시 유산동 소재 토지의 50%를 계열사인 롯데로지스틱스에 넘기기로 했다. 거래금액은 82억6800만원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31일 "롯데로지스틱스와 토지를 매각하는 계약을 28일 체결했다"고 말했다.

해당 토지는 웰가 공장이 있던 곳이다. 롯데푸드는 전신 롯데삼강 시절인 2005년 법정 관리 중이던 유지 전문업체 웰가 지분 100%를 1101억원에 인수했다. 웰가는 2012년 롯데삼강에 합병됐다.

롯데삼강은 웰가 이외에도 △ 2011년 파스퇴르유업 합병 △ 2012년 롯데후레쉬델리카 합병 △2013년 롯데햄 합병 등을 거치면서 롯데푸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웰가 공장은 2014년 8월 폐쇄됐다. 유지제조부문 통합으로 인한 생산효율성 제고 및 비용절감을 위해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웰가 공장의 생산설비는 천안공장으로 옮겨졌다. 롯데푸드는 공장 폐쇄 이후 해당 토지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유휴매각 처리한 것이다.

최근 토지 매각에 나선 것은 투자금 마련 차원으로 해석된다. 롯데푸드는 최근 HMR 사업 확대에 따른 제조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930억원 규모의 김천공장 신규 시설증설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자기자본대비 13.98%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다. 투자기간은 2020년 4월30일로 예정돼 있다.

투자금은 공장 증설과 설비 투자 진척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매 분기 500억원 이상의 영업활동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10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자금이 소요된다는 점은 재무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롯데푸드는 보유한 현금자산의 2배에 가까운 자금을 HMR에 투자한다. 9월 말 기준 롯데푸드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93억원 수준이다. 1년 전 보유 현금성자산(1064억원)은 1000억원이 넘었지만 최근 절반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때 마침 물류센터를 건설해야 하는 롯데로지스틱스와 이해관계도 맞아 떨어졌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롯데로지스틱스가 물류센터 설립을 위해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휴자산이던 토지를 매각하면서 80억원이 넘는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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