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액토즈소프트, 액토즈엔터 인적분할…'e스포츠' 속도 자회사로 편입해 경영 효율성 도모

정유현 기자공개 2019-01-02 08:14:3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31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토즈소프트가 'e스포츠' 사업 강화를 위해 자회사를 쪼개 액토즈엔터테인먼트(이하 액토즈엔터)를 설립한다. 신설 법인은 단순히 사업 회사를 떼어내는 물적 분할이 아닌 인적 분할 카드를 선택했다. 액토즈소프트의 진두지휘하에 자회사가 독립적으로 e스포츠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e스포츠의 성장성에 베팅하는 재무적투자자(FI)로 부터 외부자금을 조달해 사업 규모를 확장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31일 액토즈소프트에 따르면 100% 자회사인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아이덴티티엔터)에서 e스포츠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액토즈엔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분할회사는 아이덴티티 엔터의 주식을 100% 보유한 액토즈소프트가 발행주식의 100%를 배정받는 단순·인적분할 방식이다. 분할 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며 분할 등기 예정일은 1월 3일이다.

아이덴티티엔터의 사업은 e스포츠사업본부와 '파이널판타지14'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온라인 사업부로 구성돼 있었다. 아이덴티티 엔터는 글로벌e스포츠 플랫폼 'WEGL'를 론칭함으로써 e스포츠 대회는 물론 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e스포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적 분할을 통해 e스포츠는 액토즈엔터가 나머지 게임 서비스는 존속 법인인 아이덴티티엔터에서 담당하게 된다. 신설 법인은 액토즈소프트와 아이덴티티엔터 등을 겸직하고 있는 구오 하이빈 대표가 맡는다.

액토즈 계통도1
액토즈엔터 설립 후 변경되는 액토즈소프트 계통도 (액토즈엔터 외에는 2018년 9월 말 기준)

눈길을 끄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고, 소요시간도 짧은 물적분할 대신 인적분할을 택한 점이다. 물적분할이 신설법인을 존속법인의 자회사로 만드는 수직적 분할법이라면, 인적분할은 신설법인과 존속법인을 병렬 구조로 쪼개는 수평적 분할법이다.

액토즈소프트가 물적 분할 방식을 선택할 경우 액토즈엔터는 아이덴티티엔터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액토즈소프트의 손자회사가 된다.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e스포츠 사업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의사 결정 진행시 아이덴티티엔터를 한번 거쳐야 하는 과정이 추가된다. 인적 분할을 통해 액토즈엔터를 액토즈소프트 아래 자회사로 두며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향후 액토즈소프트가 진행하는 e스포츠 사업의 성장성에 따라 FI 유치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향후 3년 내 2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시아 기업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텐센트에 따르면 가장 규모가 큰 중국의 경우 e스포츠 시장 규모가 2017년 7억 6000만 달러(약 8455억 원)에서 2020년에는 15억 달러(약 1조 668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중국과 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도 크다. 여기에 신설되는 액토즈엔터가 기타 그동안 액토즈소프트가 진행하는 게임 사업과 달리 e스포츠에 특화된 자회사인 만큼 이 분야에만 특화해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의미다. e스포츠에만 투자하기를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외부 투자 관련 정해진 계획은 없다.

지난해 액토즈소프트는 3~5년간 500억원을 투자해 e스포츠 팀과 수 육성, 경기장 설립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스포츠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를 개편한 만큼 다양한 사업을 활발하게 펼칠 예정이다. 지난 10월 e스포츠 경기장 액토즈아레나를 오픈했고 향후 2년동안 액토즈아레나와 또 다른 형태의 신개념 아레나에 최소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블록체인 기반 e스포츠 온라인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물적분할이 아닌 인적분할을 통해 액토즈소프트 산하에 액토즈엔터를 두며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한 구조를 갖춰 경영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