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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KB은행' 마찰, KB증권에 불똥튀나 티맥스 "국산 SW 배제 불공정"…IPO 주관 파기 우려

양정우 기자공개 2019-01-08 08:28:1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금융그룹 차원에서 분쟁을 겪고 있는 티맥스소프트의 상장주관사 자리를 고수할 수 있을까. '더 케이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KB국민은행과 티맥스소프트의 갈등이 법적 대응으로 격화되고 있다. 티맥스 내부에선 KB그룹 계열을 상장 파트너로 둘 수 없다는 회의적 시각이 나오고 있다.

토종 소프트웨어(SW) 업체 티맥스소프트(이하 티맥스)와 KB국민은행이 마찰을 빚은 건 지난해 12월이다. KB국민은행의 더 케이 프로젝트가 불공정하게 진행됐다고 티맥스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 프로젝트에선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위해 4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갈등이 심화되면서 티맥스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처분 소송(우선협상대상자 지위확인 및 계약체결 금지)까지 제기한 상황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정거래 심의를 신청하기도 했다.

문제는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티맥스가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티맥스측은 지난 2017년 말 삼성증권과 KB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당시 KB증권을 선택한 배경엔 KB그룹 계열과 우호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자리하고 있다. 티맥스의 '제우스', '티베로' 등은 금융 기업의 인프라 SW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맥스의 기대는 여지없이 빗나갔다. 오히려 국내 1위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달 중순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전망이다.

티맥스 내부에선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유지할지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1년여 간 KB증권과 IPO 작업을 논의해온 만큼 주관사 지위를 그대로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상장 파트너와의 신뢰 차원에서 주관사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삼성증권이 주관 업무를 주도하면서 새로운 주관사를 추가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단 KB국민은행에 대한 법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IPO 주관사 이슈에 대해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티맥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운영체제(OS) 등 3대 시스템 SW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다. SW 업체로서 성장 여력을 인정받아 상장 밸류 1조원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24억원, 257억원으로 집계됐다.

더 케이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인 SK C&C는 당초 인프라 SW의 후보(제1안)로 티맥스의 제품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의 내부 검토를 거치면서 SK C&C가 본래 제안하지도 않은 외산 제품이 선정됐다. 티맥스측이 국산 SW가 원천 배제됐다고 호소하는 이유다. 국민은행측은 그간 은행에 티맥스 제품이 적용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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