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S사업부 300억 적자…올해 지속 전망 MC사업부도 지난 4분기 영업적자 4000억원 평가
이정완 기자공개 2019-01-10 08:17:2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9일 12: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MC사업부와 VS사업부의 흑자 전환이 올해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증권업계 추정치보다 4분의 1 가량 낮은 영업이익 실적을 내놓았는데 양 사업부의 적자 지속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MC사업부의 적자 폭 확대는 스마트폰 업황 부진과 V40 ThinQ 판매량 저하로 인해 예측된 것이었으나 VS사업부의 경우 매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이 요원해 보인다. 지난 3분기부터 ZKW 실적이 반영된 후 매출 규모 자체는 늘었으나 LG전자 자체 전장사업 수익성 부진이 영업적자의 원인으로 평가된다.
9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의 VS사업부가 저가 수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30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LG전자 VS사업부는 지난해 8월 인수한 ZKW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액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2분기 8728억원이던 매출이 3분기 1조1760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지난 2분기 -325억원에서 -429억원으로 그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또한 유사한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 MLCC, PCB, D램 가격이 상승해 LG전자 측에서 생산하는 전장부품 원가 상승 이슈가 있었다"며 "LG전자는 거래선을 늘리기 위해 원가 반영을 제대로 하지 않고 수주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LG전자는 VS사업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서 실적의 70%가 발생하고 나머지 30%는 주로 전기차 부품 사업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 전기차 부품 사업은 수익성 부진뿐 아니라 계약 관련 문제도 생긴 것으로 관측된다. 이 연구원은 "저가 수주 문제 외에도 이미 매출이 발생한 프로젝트에서 계약이 지연되거나 혹은 무산된 일도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짐에 따라 올해도 VS사업부는 분기마다 -200억~300억원 규모의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8일 지난해 4분기 매출 15조7705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을 기록했다고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2017년 4분기 매출 16조9636억원 대비 7%, 영업이익 3668억원 대비 79%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 잠정실적 발표 전 25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해 충격이 컸다.
LG전자의 '어닝쇼크'는 MC사업부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LG전자를 비롯한 업계 전반의 평가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업황 자체가 좋지 않아 사업에서 고전했다"며 "삼성전자, 애플의 스마트폰 사업과 마찬가지로 불황으로 인한 타격이 컸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LG전자가 MC사업부에서 지난 4분기 -400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3분기 MC사업부 영업적자는 -1854억원과 -1463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는데 대폭 확대됐다는 평가다.
다만 연간실적 기준으로는 개선된 영업이익 실적을 나타냈다. 2017년 2조4685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7029억원으로 9% 상승했다. 매출액은 2017년 61조3963억원에서 지난해 61조339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 IB]글로벌 신용평가 받은 롯데렌탈…'동향' 살피는 IB
- [Korean Paper]LG엔솔, 대규모 조달채비에 IB들 '수수료' 기대감
- [IPO 기업 데드라인 점검] 유동성 파티에 환호하다 '성큼' 다가온 '데드라인'
- [IB 풍향계]예심 추가 신한증권, 'IPO 비즈니스' 올해는 다르다
- [IB 풍향계]KB증권, '투심 개선' 헬스케어 조력자 나섰다
- [Korean Paper]태양광 자금 니즈 한화큐셀, KP시장 재등판 타진
- [Company & IB]KB-동아쏘시오그룹 인연 출발점 '콜드콜'
- [B 풍향계]공기업 외화채 RFP 못받는 토종IB '볼멘소리'
- 수장 바꾼 하이증권, 리테일 '쇄신' 본격화
- '흑자전환' 케이프증권, '채권·비상장사' 투자 덕봤다